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최근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가 반영됐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만대 이하가 될 전망이다.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카날리스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유통망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재고를 인수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경기 침체가 IT기기들에 대한 수요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제조사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22％로 1위를 기록했다. 애플(19%), 샤오미(13％), 오포(9％), 비보(9％)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도 17％ 감소하면서 10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카날리스는 공급 문제가 해소되고, 휴대전화 수요가 증가했던 2021년 4분기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제조사별 4분기 시장점유율은 애플이 25％로 1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1%포인트 가량 늘어난 20%로 2위로 나타났다. 뒤이어 샤오미(11％), 오포(10％), 비보(8％)가 순으로 조사됐다. 카날리스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현상 유지를 하거나 미미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1년 대비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1년 대비 감소한 12억 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