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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말고는 은퇴한 일본 선수들에게 HOF는 다른 세상 이야기다. 하지만 현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또 다른 일본인 스타에 주목해야 한다. 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다. 이치로가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강한 어깨로 2000년대 메이저리그 트렌드를 바꿔놓은 시대의 '아이콘'이었다면, 오타니는 투타에서 모두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만화 속 주인공을 현실로 끄집어낸 '역사의 이정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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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3세였던 2017년 12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단했다. 만 25세 미만의 국제 선수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때는 우선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야 하고, FA 자격도 풀타임 6시즌을 마쳐야 주어진다. 즉 당장 돈을 벌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그런데 오타니는 1살이라도 어릴 때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다. 그래야 HOF 입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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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는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현대야구에서 성취 가능한 것이 무엇인가에 관한 우리의 관점을 바꿔놓은 유일한 선수다. 투수로 타자로 압도적'이라며 '작년 애런 저지가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하지 않았다면 오타니는 2년 연속 MVP에 올랐을 것이다. 건강하다면 매년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MVP로 거론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코레아는 양극화된 평가를 받는 후보가 될 것이다. 공격 부문 주요 타이틀 없고, 14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한 번 뿐이다. 게다가 발목 수술 경력이 문제가 돼 입단 계약이 두 번이나 취소됐다. 앞으로 10년 이상 건강하게 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 모든 것은 휴스턴의 사인훔치기 스캔들이 알려지기 전에 일어난 일들'이라고 오타니에 대한 외부 시각을 정리했다.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 사인을 훔친 일을 말함이다. 그게 결국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편, SI는 22세에서는 시애틀 외야수 훌리오 로드리게스, 23세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격수 보비 위트 주니어, 24세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외야수 후안 소토, 25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26세는 보스턴 레드삭스 3루수 라파엘 데버스, 27세는 마이애미 말린스 선발투수 샌디 알칸타라, 그리고 29세는 뉴욕 메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HOF 후보 1순위로 꼽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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