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윙백 페드로 포로 영입이 무산 직전까지 갔다가 반전을 맞이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1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토트넘이 마침내 스포르팅과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 데드라인에 포로 영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로는 오직 토트넘 이적을 원했다. 내일 런던으로 떠난다"라고 전했다.
포로는 1월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최우선 타깃으로 삼은 우측 윙백이다.
토트넘과 스포르팅은 구두 합의까지 마치면서 순조롭게 거래가 성사되는 듯했다. 스포르팅 회장도 포로가 토트넘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은 기정사실로 보였다.
그러나 30일, 돌연 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포로는 토트넘으로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포르팅이 토트넘의 어떠한 조건을 거절했다. 이후 협상이 올 스톱됐다'라며 상황이 급변했다고 알렸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또한 '스포르팅이 어떤 이유인지 합의된 조건을 어겼다. 재협상을 시도했다. 토트넘은 이에 불만을 품고 거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스포르팅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냉전은 오래 가지 않았다.
토트넘은 포로가 꼭 필요했다. 포로도 프리미어리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르팅은 제 때에 팔아서 이적료를 챙기면 이득이다.
로마노 기자는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긴 회의가 막 끝났다. 토트넘은 완전히 봉인된 문서와 계약서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사실상 변수는 남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온스테인 기자 역시 '토트넘이 스포르팅과 합의했다. 토트넘은 이적료로 4500만유로를 지불할 것이다. 거래가 하룻밤 사이에 무너졌다가 부활했다. 이제 서류 작업만 남았다'라고 속보를 전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의 목표를 절반 이상 달성했다. 윙포워드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임대로 데려왔다. 여기에 우측 윙백까지 보강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자리는 센터백이다.
토트넘은 레버쿠젠 수비수 피에로 인카피에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카피에 영입까지 성공한다면 후반기 반격을 기대할 만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