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핫스퍼 공격수 히샬리송이 코미디 같은 기록을 만들어냈지만 자신은 웃을 수 없을 것 같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히샬리송은 골보다 옐로카드가 더 많아졌다.
영국 언론 '더 선'은 2일(한국시각) '토트넘 스타 히샬리송은 놀랍게도 이번 시즌 득점보다 득점 세리머니로 인한 경고가 더 많다'라고 보도했다. 히샬리송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골, 옐로카드 3장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골을 넣고 자축하는 과정에서 상의를 벗으면 옐로카드다. 극적인 상황이라면 선수들은 경고를 감수하면서 셔츠를 탈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프리미어리그에 VAR이 도입되면서 경고는 남고 골은 사라지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브라질 출신의 열정맨 히샬리송은 최대 피해자다.
히샬리송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큰 기대 속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 입장에선 이례적인 거액의 이적료 6000만파운드를 쏟았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마수걸이 골을 좀처럼 넣지 못했다. 득점 세레브레이션은 여러 차례 펼쳤지만 죄다 VAR 판독 후 무효 처리됐다.
히샬리송은 지난해 9월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전에 2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정말 운이 따르지 않았다. 히샬리송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골맛을 보는 데까지 무려 10개월이나 걸렸다.
히샬리송은 1일 열린 리버풀전에 드디어 프리미어리그 골을 넣었다. 3대3 균형을 맞추는 드라마틱한 동점 득점이었다. 히샬리송은 상의를 벗어 던지고 원정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옐로카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번에는 골이 취소되지 않았지만 토트넘이 1분 뒤 바로 실점했다. 3대4로 지면서 기쁨은 반감됐다.
히샬리송은 2022년 9월 풀럼과 경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경험했다.
더 선은 '히샬리송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토트넘에서의 첫 번째 골을 스타일리시하게 자축했다. 히샬리송은 풀럼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3대1로 이겼다고 생각했다. 팬들과 골을 축하하기 위해 셔츠를 벗으면서 코너플래그로 전력 질주했다. 그 사이 VAR이 검토되고 있었다. 오프사이드로 판명됐다. 히샬리송은 골을 빼앗기고 경고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더 선에 의하면 팬들은 씁쓸한 감정을 내비쳤다. SNS에서 이들은 '토트넘에 정말 완벽한 선수', '토트넘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 '토트넘이 토트넘했다'라는 자조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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