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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그래프스 자료를 찾아보니 오타니는 투수로 나서는 날 타격 기록이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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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등판하는 날 마운드에서 내려와 지명타자로 포지션이 바뀔 때, 즉 오타니 룰이 적용되는 날에는 투수로서의 타격과 지명타자로서의 타격을 구분해 산출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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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투수로 57경기에서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6홈런, 27타점, 24득점, 25볼넷, 39삼진을 기록했다. 야수 혹은 지명타자로 나섰을 때의 타격 성적은 타율 0.269(1980타수 532안타), 130홈런, 344타점, 327득점, 254볼넷, 609삼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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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기록을 수립할 뻔한 기회가 두 번 있었다. 바로 선발투수의 사이클링 히트다. 지난 4월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순으로 친 뒤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펜스 앞에서 중견수에 잡혔다.
그리고 이날 볼티모어전에서도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은 뒤 단타, 홈런, 3루타를 쳤고, 7회 땅볼에 이어 9회 마지막 타석에서 2루타가 아닌 좌전안타를 날려 역사적 기록에 '1루타'가 부족했다.
그래도 오타니는 1964년 워싱턴 세네터스 멜 스토틀마이어 이후 59년 만에 역사상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5번 출루한 선발투수로 기록됐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오타니는 우리가 본 선수중 역사상 최고다. 특별한 재능을 지녔고, 마운드와 타석에서 그와 같은 재능을 발휘하는 선수를 또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경외감을 나타냈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홈런 칠 때)스윙에 분노가 어느 정도 담겨 있었을 것이다(I think there was a little anger behind that swing). 정말 인상적인 경기였다"고 했다. 즉 경기 초반 대량실점한데 대한 책임감이 타석에서 투혼과 집중력으로 발현됐다는 얘기다.
오타니가 앞으로도 마운드에 오르는 날 더욱 뜨거운 타격을 펼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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