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메이저리그 가면 안 됩니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은 지난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롯데 김민석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자 관중석에서는 김민석을 향해 "메이저리그에 가면 안 된다"는 외침이 나왔다.
김민석은 이날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에서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이후 2루를 훔치면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3회와 5회에는 안타, 7회에는 2루타를 날리면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지난 2일 KIA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3안타 경기.
휘문고를 졸업한 김민석은 고교 시절부터 타격 재능만큼은 이정후(키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여준 김민석은 1군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1할9푼6리를 기록하면서 조정 기간을 거쳤던 그는 5월 나선 9경기에서는 타율 3할4푼4리로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타격 위치는 어느덧 리드오프로 고정되기 시작했다.
선배들도 '막내' 김민석의 활약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노진혁은 "이정후만큼은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가는 거 같다. 수비가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이런 부분을 채우면 우리 팀의 기둥이 될 만한 선수"라며 "신인치고는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민석은 고교 시절 내야수였다가 프로에서 와서 외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정후가 내야수로 입단했지만, 외야로 전향하고 타격 기량을 한층 더 꽃피운 걸 고려하면 김민석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무궁무진하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치면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올 시즌 비록 제대로 시동이 걸리지 않고 있지만, 시즌 전부터 복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이정후 영입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재능을 뽐내며 '제 2의 이정후'로 불릴 만큼 활약하고 있는 만큼 롯데팬들은 김민석을 향해 '종신 롯데'를 외치기 시작했다. 이미 유니폼 판매량은 '캡틴 전준우'와 '제 2의 이대호' 한동희를 넘어서 구단 1위다.
김민석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다. 롯데팬이 흡족하게 어린 선수의 성장을 시켜볼 시간도 많이 남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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