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시즌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KIA 타이거즈. 연패와 연승을 반복하는 호러 시즌을 보내고 있다.
5연패→5연승→5연패다.
시즌 초부터 터진 예기치 못한 부상 변수 탓이다. 나성범 김도영 등 팀 내 중심 야수들이 대거 빠져 있다. 박찬호도 손목 부상을 안고 뛰었다.
1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중 첫 경기를 앞둔 KIA 김종국 감독은 시즌 초 극심한 업다운에 대해 "다른 팀도 마찬가지지만 완전체 전력이 안된 부분이 있다. 지금 준비했던 선수가 잘해줘야 되고, 컨디션 조절도 해줘야겠지만 현 시점에서 부상자 더 안나오도록 관리 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경기서 가슴 철렁한 사건들이 또 벌어졌다. 두명이나 경기 중 병원으로 실려갔다.
리드오프로 활약중인 류지혁이 자신의 타구에 오론쪽 무릎 아래 정강이를 두번 맞고 쓰러져 실려 나갔다. 인근 세명병원 후송돼 진단 결과 "뼈에는 지장 없는 단순타박상"으로 판명됐다. 가슴을 쓸어내렸던 순간.
7회에는 대주자로 나간 김규성이 3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어깨가 수비수 다리에 걸리면서 부상을 했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덕아웃으로 돌아온 김규성은 역시 세명병원으로 이동해 엑스레이를 찍고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KIA 측 관계자는 "어깨 부위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도 찍어봐야 하는데 시간이 늦어 MRI 검진이 불가한 상태"라며 "내일 선수 몸 상태를 살핀 뒤 추가 검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이날 1-2로 뒤진 7회초 7득점 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8대2로 승리, 5연패를 끊고 주중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조마조마한 상황이 두차례나 이어지며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KIA 김종국 감독은 복귀를 준비 중인 나성범 김도영에 대해 "가장 좋은 건 복귀 소식인데 23일 재검 후 스케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연패를 끊고 다시 반등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 더 이상 부상 소식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학수고대하는 6월 완전체가 가능해진다.
KIA는 16일 현재 15승 17패로 승패 마진 -2를 기록중이다. 완전체가 되는 6월 이전까지 5할 승률 복귀가 목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