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제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해외투어를 뛰는 미필자. 군 입대를 생각하면 답답한 건 사실이다.
중단되면 다시 잇기 쉽지 않은 골프라는 종목의 특성. 군 복무 공백과 그 이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한다.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에 빠지는 선수가 종종 있다.
그런 면에서 21일 SK텔레콤오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데뷔 첫 우승을 이룬 백석현(33)은 용기 있는 장한 선수다.
중학교 시절 아버지를 따라 태국으로 건너가 주니어 시절을 태국에서 보낸 백석현은 태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아시안프로골프투어와 일본투어 태국투어 등 해외에서 주로 뛰었다. 태국투어에서 5차례 우승도 했다. 국민기업 싱하의 스폰서를 받을 만큼 태국 내에서는 제법 많이 알려져 있는 골퍼.
하지만 그는 골프의 연속성을 위해 병역의무를 회피하지 않았다.
2018년 국내에 돌아와 병역의무를 마쳤다. 긍정적 마인드로 단절의 시간을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로 바꿨다. 한때 140㎏에 달했던 과한 체중을 감량하는 기회로 삼았다. "공익 근무 중 8개월 간 62㎏을 감량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탄수화물 제한 등 식단 조절로 30~40㎏을 뺀 뒤 속도가 저조하자 운동량을 두배로 늘렸다"는 증언. 군 복무 후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며 2023년5월21일을 잊을 수 없는 대망의 첫 우승날로 골프 인생의 다이어리에 새겨넣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 18번 홀에서 감격의 우승 세리머니로 흠뻑 젖은 백석현. 전역 직후 몸무게는 아닌 것 같았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현재 체중을 공개하실 수 있을까요?'
"'노 코멘트' 하겠습니다(웃음). 제가 성적이 좋지 않으면 먹는 걸로 푸는 편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시합을 뛰면 오히려 체중이 더 불어요."
'1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95kg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아, 제가 최근 살이 찐 느낌이 들어서 체중을 재보지 않았거든요. 그건 사실 3개월 전 체중이에요. 그 이후에는 체중을 재보지 않았어요.(좌중 웃음)"
체중이 얼마면 또 어떤가.
백석현은 필요하면 얼마든지 뺄 의지가 있다.
"4년 시드를 확보한 만큼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단점을 보완해 더 멋진 골퍼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성공 집념을 품은 결혼 5개월 차 새 신랑.
인생을 닮은 골프도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닌 방향이다.
첫 우승은 늦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걸음을 뗀 늦깎이 스타. 오랜 등반을 거쳐 정상에 우뚝 선 백석현의 성공시대가 이제 막 시작됐다.
사진제공=KPGA 코리안투어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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