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롯데 자이언츠 주전 포수가 된 유강남의 첫 잠실 경기. 인사와 박수의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지만 곧바로 그가 LG를 떠나 롯데 선수가 됐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1년 7라운드 50순위로 입단한 유강남은 지난해까지 LG 주전 포수로 1030경기를 뛰었다. 지난 시즌 뒤 FA 자격으로 4년간 총액 80억원의 대형 계약으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LG는 유강남과 협상이 결렬된 뒤 빠르게 박동원을 접촉해 4년간 65억원에 영입했다.
롯데는 유강남을 영입하면서 투수진이 안정되며 3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LG도 박동원이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1위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롯데와 LG 모두 FA 포수 영입이 성공적.
유강남이 처음으로 친정 LG의 홈인 잠실에 왔다. 중요한 3연전이 30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것.
자신이 지난해까지 뛰었던 잠실에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 온 유강남은 경기전 "어제까지는 괜찮았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마음이 좀 이상했다"라고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말했다.
친정팀의 강타선을 이적한 뒤에야 느끼고 있다고. 유강남은 "준비하는 게 힘들다. 인정할 건 해야 한다"면서 "같은 팀에 있었을 때는 잘 몰랐다. 새롭게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 확실히 타선 짜임새도 있고,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좋다. 힘들다는 느낌"이라고 LG 타선을 평가했다.
오지환과 도루를 놓고 내기도 한 상황이라 팬들도 둘의 도루 대결이 궁금하다. 하지만 유강남은 내기보다는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1위 LG와 2게임차 3위인 롯데의 빅게임이 더 중요한 것. "도루 내주면 밥사면 되죠"라는 유강남은 "그것보다 이기는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유강남은 2회초 첫 타석 때 헬멧을 벗고 1루측과 중앙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했다. LG팬들도 그에게 박수로서 환영했다.
3루측 롯데 관중석에서 울리는 유강남의 새 응원가 속에 유강남은 강한 타구로 좌전안타를 쳤다. 1루측에서도 박수가 조금 박수가 나오긴 했지만 3루측 롯데팬들의 함성과 박수가 엄청났다. 이제 진짜 유강남이 롯데 선수라는 것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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