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여자 샤워실에 있던 남성에게 강제로 알몸을 공개 당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헬스장 여자 샤워실에서 남자에게 알몸 공개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난 26일 오후 6시 경 운동을 마친 A씨는 여자 탈의실에서 옷을 벗은 후 샤워실로 들어갔다. 당시 샤워실 문 바로 앞에 헬스장 직원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샤워실 안쪽을 바라보고 있었고, 남성이 샤워 부스를 붙잡고 시설을 점검하고 있었다. 당황한 A씨는 그 옆을 그냥 지나쳐 버린 것.
뒤늦게 A씨를 본 여성 직원은 "고객님 안돼요"라며 제지했으나 이미 늦은 상태였다.
A씨는 "남자 분과 1m 간격도 되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서 알몸인 상태로 바로 옆으로 지나갔다."며 "샤워실에 들어갈 때 문 바로 앞에 직원이 서서 남자를 가리고 있어 보이지 않았다. 내가 남자 분을 발견했을 때에는 이미 거리가 너무 가까운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직원이 절대 나오면 안 된다고 하더니 남자 분을 데리고 나갔다. 그런데 그 남자가 있는지 모르는 채 밖에서 기척이 나는지 살피다가 이제 나가도 되는지 물었다. 그런데 아무런 대답이 들리지 않았다."며 "나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사과를 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 나는 그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라고 분노했다.
또한 A씨는 "여자 샤워실에 남자가 들어갈 때 사람이 없는 오픈 전, 마감 후에 들어가거나 다른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야 하는 게 아니냐. 출입금지 안내판이라도 세워두는 게 상식 아니냐."며 "여자 탈의실 옆에 안내데스크와 로비에 직원이 있었지만 아무도 나에게 들어가면 안 된다고 안내하지 않았다. 탈의실 안에 다른 사람도 있어서 남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아무런 사과를 받지 못한 A씨는 다음날 직접 헬스장에 연락을 했고 "죄송하다. 누구신지 신원 파악이 안되었다. 경황이 없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A씨는 "다시 샤워실로 돌아와서 상황 설명해야 하는 게 아니냐. 남자 분이 나갔는지 모르는 채로 기다렸다."라고 항의하자 "시간당 비용으로 공사 견적이 나온다. 빨리 마쳐야 비용 절감이 된다. 초보 매니저라 실수가 많다. 죄송하다."라는 사과를 받았다.
이에 A씨는 "남은 기간 환불만 받고 그냥 다시 안 가고 싶었는데 나에 대한 사과보다는 본인 변명하기 급급한 모습에 더 화가 난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과도 받고 피해 보상도 받아야 한다.", "피해자가 어떻게 대처했든 애초에 사전 공지를 하지 않은 헬스장 과실이 100%이다.", "제대로 된 상황 설명이나 진심 어린 사과라도 있었어야 했다."라며 헬스장의 대처를 지적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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