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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박2일'은 영양군 재래시장 에피소드 한 번으로 사회 문제까지 변화시키는 영향력을 발휘했다. 발단은 지난 4일 방송한 '개미와 베짱이' 특집이었다. 연정훈 김종민 유선호가 마을 잔치를 준비하기 위해 경북 영양군에 위치한 재래시장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 옛날 과자 3봉지 담았다. 하지만 과자 1봉지당 약 7만원이 찍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연정훈은 "너무 비싼데?"라고 했고, 유선호도 "이게 아닌데?"라며 깜짝 놀랐다. 이에 연정훈은 상인에게 "10만 원에 맞춰 달라"고 했지만, 상인은 벌써 세봉지 포장을 끝냈고 "아까 먹은 게 얼만데…14만 원만 달라"고 해 결국 14만 원에 옛날 과자 3봉지를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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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영양군 측은 즉각 "해당 상인은 외부 상인으로 밝혀졌으나 그를 재래시장에 들인 것 또한 저희 잘못"이라며 "축제 때 바가지 요금을 관리하지 못한 것도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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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파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방송인 박명수는 9일 방송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비싸면 안 사 먹으면 된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사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도 생긴다"라며 "잘 모르지만 과자가 어떻게 21만 원이 나오냐. 어떻게 그러냐. 지역 경제 살리려다 지역 경체 망치는 거다.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여기서 그쳤다면 아쉬움만 남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후 지역 행사에서 바가지 요금 논란은 쏙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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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관계자는 "그간 산골영화제를 찾는 사람 대부분이 젊은 세대와 여성이어서 매년 음식 가격은 1만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며 "최근 타지역 축제 음식 가격이 너무 비싸 산골영화제 음식값이 상대적으로 '적당한 가격'으로 부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모든 지역행사에서 바가지 요금이 근절된 것은 아니지만 움직임이 시작됐고 그 움직임은 서서히 커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퍼지면 전국 지역행사 바가지 요금이 근절되는 것도 요원한 일이 아니다. 바로 '1박2일'의 선한 영향력으로 인해서 말이다.
아직 '1박2일'이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같은 선한 영향력은 '트리거'가 돼 반등 모멘텀이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 물론 예능에서 1번은 '재미'다.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1박2일'은 '재미' 포인트를 다시 찾아야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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