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베네수엘라 출신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현존 최강의 호타준족 맹위를 떨치고 있다.
40홈런-200탈삼진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아메리칸리그(AL)에서 독보적이라면, NL에서는 아쿠나가 역사적인 30홈런-70도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강력한 양 리그 MVP로 거론되고 있다. MLB.com이 최근 47명의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모의투표를 실시한 결과 AL에서는 23명이 오타니에, NL에서는 42명이 아쿠나에 각각 1위표를 줬다.
아쿠나의 지지도가 압도적이다. 왜 아쿠나가 MVP여야 하는지 15일(이하 한국시각)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더블헤더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아쿠나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도루, 2차전에서 홈런 1개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애틀랜타는 아쿠나의 활약을 앞세워 1차전을 10대7, 2차전을 6대5로 각각 승리했다.
애틀랜타는 42승26패를 마크, 동부지구 1위를 질주하면서 NL 전체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27승39패로 AL 중부지구 4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선 1차전에서 리드오프 아쿠나는 0-4로 뒤진 3회초 1사 1루서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2점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리즈 올슨의 5구째 85.2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어 애틀랜타가 5점을 보태 전세를 뒤집은 4회에는 1사 2루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7-4로 점수차를 벌렸다. 아쿠나는 8-5로 앞선 7회에는 우전안타를 날려 올시즌 10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아쿠나는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2차전에서 아쿠나는 1회초 리드오프로 볼넷으로 나간 뒤 맷 올슨의 중전안타에 이어 오스틴 라일리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2-0으로 앞선 3회에는 선두타자로 들어서 상대 오른손 선발 마이클 로렌젠의 3구째 81.8마일 한가운데 스위퍼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 타구는 코메리카파크 가운데 담장 뒤쪽에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쉐보레 분수 광고판 상단을 맞고 떨어졌다. 비거리가 무려 461피트(141m)나 됐다.
이어 4회에는 중견수 플라이, 7회에는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에 실패했다. 9회에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이로써 아쿠나는 타율 0.333(276타수 92안타), 15홈런, 44타점, 59득점, 29도루, 출루율 0.405, 장타율 0.580, OPS 0.985를 마크했다. NL 득점 1위, 도루 1위, 안타 1위다. 루간 주로를 평균 초속 8.6m의 속도로 뛰는 그는 모든 부문서 리드오프가 갖춰야 할 자질을 고루 갖췄다.
아쿠나는 지금의 시즌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면 36홈런, 69도루를 올릴 수 있다. 30-70이 꿈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30홈런-60도루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30홈런-50도루도 1987년 신시내티 레즈 에릭 데이비스(37홈런, 50도루), 199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리 본즈(33홈런, 52도루) 2명 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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