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 시즌 전반기 LG 트윈스 최고의 히트작을 꼽으라면 우완 사이드암 박명근(19)이다.
2023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로 LG에 입단한 박명근이 시범경기를 거쳐 개막엔트리에 합류할 때만 해도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하지만 박명근은 전반기 36경기 36이닝에서 4승 무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마무리 고우석의 부상과 필승조 정우영의 부진으로 험난한 길을 걸어갈 것으로 보였던 LG에서 박명근은 전천후 활약을 펼치면서 불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박명근은 데뷔 시즌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에 선발되는 영예도 안았다.
하지만 LG는 전반기 남은 일정에서 박명근을 쉬게 하는 쪽을 택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에게 2주간 휴식을 부여할 계획을 밝혔다. 6일 잠실 KT전에 나섰던 박명근이 1안타 1볼넷(1사구)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게 원인이 됐다. 염 감독은 박명근을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올스타전 감독 추천 선수에서도 제외할 뜻을 밝혔다.
휴식 결정은 다분히 후반기 활용을 위한 포석이다.
염 감독은 올해 박명근의 적정 이닝 수를 55~60이닝으로 보고 있었다. 전반기 36이닝으로 목표 이닝의 절반 이상을 소화한 시점. 선두 굳히기를 위해 중요한 후반기 초반 일정을 버티기 위해선 박명근 활용이 필요하다. 박명근을 일찌감치 쉬게 해주면서 후반기 불펜 활용을 좀 더 원활히 가져가고자 하는 노림수다.
박명근이 빠져도 LG 불펜은 힘이 넘친다. 빈 자리를 대체할 불펜 투수가 고르게 분포해 있다. 최근 정우영이 구위를 회복했고, 고우석도 부상에서 돌아와 안정감을 찾았다.
조기 휴식에 들어간 박명근은 당분간 휴식에 집중하고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재조정을 거쳐 후반기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좋은 활약으로 '조기 휴식' 포상을 받은 그의 후반기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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