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이재현이 이틀연속 홈런을 날리며 데뷔 첫 두자리 수 홈런에 바짝 다가섰다.
이재현은 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2차전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0-1로 뒤진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선 이재현은 LG 선발 임찬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131㎞ 몸쪽 높은 체인지업을 한 손을 놓는 기술적 배팅으로 왼쪽 폴대 옆 관중석에 떨어뜨렸다.
전날 LG전 시즌 8호 역전 솔로홈런으로 데뷔 최다 홈런을 경신한 이재현은 시즌 9호로 데뷔 두 시즌 만에 첫 두자리 수 홈런까지 단 1개를 남겨두게 됐다.
1회 선발 수아레즈와 주포 류지혁이 수비 과정에서 다리를 다쳐 교체된 어수선한 상황. 그 상황에서 삼성은 2회초 선취점을 내주며 찜찜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말 2사 후 곧바로 이재현의 동점을 만드는 솔로포가 터지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홈런 자체보다 중요한 순간 이틀 연속 터진 결정적인 한방이 반갑다.
이재현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문성주의 3루쪽으로 치우치는 어려운 땅볼 타구를 빠른 푸드워크로 정면 캐치를 하면서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매 경기 성장중인 2년 차 유격수의 공-수 폭풍성장.
'국민유격수' 삼성 박진만 감독도 6일 경기 전 "이재현이 오랜만에 손맛을 보며 하위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다"고 반가워 하며 "수비는 작년이나 올 초반보다 확실히 안정감과 여유로움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