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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는 병역 브로커 구모 씨 등과 짜고 뇌전증 환자로 행세해 허위 진단서를 받은 뒤 병무청에 제출해 병역 회피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공소장에 따르면, 라비는 2012년 첫 병역 신체검사에서 기관지 천식으로 3급 현역 판정을 받은 뒤 지속해서 병역을 미루다 2019년 재검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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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라비의 소속사 김 대표가 병역 브로커 구 씨를 알게 됐고, 김 대표는 라비와 나플라의 군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다 구씨를 알게 돼 면담했다. 구씨는 이 자리에서 라비의 경우 허위 뇌전증 진단으로 5급 면제를 받을 수 있다고 제안했고, 김 대표는 라비와 협의해 구씨의 제안을 받아들여 보수 5000만 원에 바로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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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뇌전증이 의심된다는 병무용 진단서를 받아 2021년 6월 병무청에 병역처분변경원을 제출했다. 구씨는 김 대표로부터 이 사실을 전달받고는 "굿, 군대 면제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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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라비의 병역비리 시도에 재판부는 "피고인이 병역 브로커인 구씨와 공모해 뇌전증 증상이 없었음에도 가장하고, 속임수를 이용해 공무집행 방해를 했기에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치밀하게 계획해 연기를 했다는 것도 죄질이 좋지 않다"고 했다.
나플라는 2021년 2월 서초구청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배치받은 뒤 출근기록을 조작하고 우울증이 악화된 것처럼 허위로 꾸며 조기 소집해제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출근 조작에 가담한 서초구청 공무원 염모 씨와 강모 씨는 이날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또 라비의 병역 기피 시도를 공모한 소속사 공동대표 김 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나플라의 죄질이 더 나쁘다고 판단했다. 특히 나플라는 2021년 9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나플라에 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5급 판정을 받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해 장기간 여러 차례 연기하는 과정에서 서초구청 담당자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내는 등 매우 죄질이 좋지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행위로 인해 수사가 확대됐다"라며 "뿐만 아니라 최석배는 마약 사건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던 도중 이 사건 범행을 저질러 그 죄질도 좋지 않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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