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가장 완벽한 고교야구 투수에서 이제 '미완'의 대기가 됐다. 한달여 남은 정규시즌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투수 김진욱을 1군에 등록했다. 김창훈이 말소됐다.
폭우가 쏟아진 이날 경기는 오후 4시 40분쯤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김진욱의 1군 컴백전은 미뤄졌다. 23일 경기에는 양팀 공히 애런 윌커슨과 이정용이 하루씩 미뤄진 로테이션으로 다시 나선다.
경기전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하루 휴식일에도 다소 지친 듯한 얼굴빛이었다. 주중 SSG 랜더스와의 시리즈를 스윕하며 3연속 위닝시리즈의 기세를 올렸지만, 주말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게 뜻하지 않은 스윕을 허용했다. 3경기 모두 앞서가다 당한 역전패였다.
때문에 이날 쏟아진 비는 반가웠다. 윌커슨의 선발 등판이 하루 미뤄지긴 하지만, 지칠대로 지친 불펜에게 휴식을 줄 수 있게 됐다.
이인복이 빠지면서 빈 선발 한자리를 채울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서튼 감독은 "24일 경기는 지난번처럼 심재민이 선발로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비가 온 덕분에 내일 윌커슨이 다시 선발로 나가고, 24일에는 반즈가 출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김진욱이 1군에 돌아왔다. 역시 지친 불펜에 힘을 더할 요소다. 서튼 감독은 "팀을 도울 수 있는 능력치는 확실하다"며 반겼다.
"(심재민처럼)대체 선발도 가능하고, 1이닝을 맡길 수도 있고, 좌타자 상대 원포인트도 가능하다. 제구가 잡히는 날은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김진욱과 심재민이 이번주 불펜이 큰 도움을 줄 거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