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로베르토 만치니 전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사령탑 부임이 임박하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과 지략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이탈리아 일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4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한 만치니 감독은 몇 군데에서 제안을 받았으며, 그중 사우디가 엄청난 액수의 연봉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만치니 감독은 곧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를 계약기간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연봉 300만유로(약 43억원)를 받던 만치니 감독은 사우디에서 약 3000만유로(약 430억원)를 수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은 에르베 레나르 감독이 지난 3월 떠난 뒤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 중이었다.
보도대로 만치니 감독이 사우디 지휘봉을 잡으면, 9월12일 한국과 A매치 친선전에서 1964년생 동갑내기 클린스만 감독과 지략대결을 펼친다. 둘은 현역시절 각각 이탈리아와 독일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다. 비슷한 시기 이탈리아세리에A 무대를 누볐다. 잦은 외유 논란에 직면한 클린스만 감독은 자택이 있는 미국에서 곧바로 유럽으로 향해 친선전을 지휘할 계획이다.
사우디는 8일 뉴캐슬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한 뒤 나흘 뒤인 12일 같은 경기장에서 한국을 만난다. 한국은 7일 웨일즈에서 웨일즈를 상대한 뒤 장소를 옮겨 사우디와 2번째 친선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은 역대 사우디와 17번 맞붙어 4승7무6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8년 1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펼친 친선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