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보다 이기고 싶다. 홈런치면 뭐하나 이겨야지."
최근 주춤했는데 중심타자의 얼굴로 돌아왔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33). 21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3회말, 시즌 19호 2점 홈런을 쳤다. 지난 19일 SSG 랜더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5-4로 쫓기던 3회말 무사 1루. 상대 우완 마리오 산체스가 던진 시속 147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빠른공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는 '한방'이었다.
그는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운이 좋았다. 이틀 전 홈런 땐 (홈런임을)직감했지만 오늘은 빨리 뛰었다"고 했다.
채은성은 지난 19일 SSG 랜더스전에 4번이 아닌 6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후반기들어 페이스가 떨어졌는데, 최근 특히 타격감이 안 좋았다. 18일 KT 위즈전 땐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하위타순에 들어가 2점 홈런을 때렸다. SSG 선발 문승원이 던진 몸쪽 높은 시속 147km 직구를 받아쳤다. 중요한 경기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21일 KIA전엔 4번 닉 윌리엄스에 이어 5번에 들어갔다.
그는 "햄스트링이 계속 안 좋은 상태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게 어렵다. 못하고 있을 때 쉬면 핑계밖에 안되지만, 감독님 눈에도 움직임이 안 좋은 게 보이셨는지 한 경기쉬라고 하셨다. 그날 쉰 게 그래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채은성은 LG 트윈스 소속이던 2018년에 25홈런을 쳤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그해 유일하게 20홈런을 넘었다.
이제 1개를 추가하면 5년 만의 20홈런이다. 지난 겨울 한화로 이적한 채은성에겐 의미가 남다른 20홈런이 될 것이다.
채은성은 "(노)시환이한테 100타점 채우고 가라고 했다. 스리런 치고 가라고 했다. 꾸준히 같이 웨이트 하고 있었는데, 최근엔 많이 지친 상태라 조금 쉬고 있다"고 했다.
타선이 터진 한화가 KIA에 14대8로 이겼다. 최근 부진으로 6위까지 밀려난 KIA를 7연패로 몰아넣었다. 최근 KIA전 6경기에서 5패(1무)를 했는데, 시즌 최종전에서 카운터 펀치를 날린 셈이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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