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제임스 하든(34·필라델피아 76ers)이 팀훈련에 무단 불참했다. 심상치 않다. 필라델피아와 제임스 하든의 결별 수순이다.
미국 ESPN, CBS스포츠 등 유력 스포츠전문매체들은 19일(한국시각) '제임스 하든이 필라델피아 공식 연습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닉 널스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전혀 설명이 없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하든은 플레이어 옵션을 잔류로 선택했다. 올 시즌 3560만 달러(약 483억원)를 받는다. 올 시즌이 끝나면 완전한 FA로 풀린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공개 트레이드를 요구한 하든이 일단, 필라델피아 팀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프리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프리 시즌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봤다.
하지만, 하든은 나타나지 않았다. 닉 널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팀은 플랜이 있다. 그가 있든 없든 우리 팀은 간다'며 '애틀랜타와의 프리 시즌 경기에서 하든이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어떻게 진행되는 지 볼 것'이라고 했다. 하든은 휴스턴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필라델피아는 하든에게 훈련 무단 불참에 대한 설명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든은 이미 공개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LA 클리퍼스로 이적을 원했다. LA 클리퍼스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와 함께 '빅3'를 형성하고 싶어한다.
단, 카드가 맞지 않는다. 필라델피아는 하든을 호락호락하게 넘겨주고 싶지 않아 한다. 조엘 엠비드가 있다. 아직도 우승 전력이다. 즉, 하든을 내주는 조건으로 올스타급 선수, 신인 드래프트 1순위 픽 2~3장을 원한다.
하지만, LA 클리퍼스는 필라델피아가 원하는 카드가 없다. 카와이 레너드, 폴 조지를 내줘야 하는데, 하든을 받고 두 선수를 내줄 순 없다.
하든을 원하는 팀이 많지 않다. 지난 시즌 슈팅 효율성과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플레이오프에서 경쟁력이 떨어진 상태다.
하든과 필라델피아 데릴 모리 단장의 신뢰관계는 바닥 수준이다. 이미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느 한 스포츠브랜드 프로모션 투어에서 모리 단장에게 '거짓말쟁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했다.
당시 하든은 '필라델피아 합류 시 비교적 싼 금액으로 팀에 합류했고, 올 시즌 대형걔약을 체결하겠다는 구단의 구두약속을 받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똑같은 입장이다. 하든은 '결혼 생활에서 신뢰를 잃은 것과 같다'고 했다. 필라델피아와 동행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현지 여론은 좋지 않다. 2000년대를 풍미했던 트레이시 맥그래디는 '도대체 하든이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 그는 항상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필라델피아도 만만치 않다. ESPN은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벤 시몬스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뒤 훈련캠프에 이탈했을 때도 동요하지 않았다. 시몬스에게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고, 결국 그들의 의도에 맞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고 했다.
이번에도 필라델피아는 흔들리지 않을 공산이 높다. 하든의 트레이드 요구는 인정하지만, 천천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든이 원하는 LA 클리퍼스와의 트레이드는 쉽지 않다. 삼각 트레이드 등 다각도의 하든 트레이드를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현 시점에서는 가장 확률이 높은 방법이다. 이미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절대 에이스 대미안 릴라드 역시 마이애미 히트를 원했지만, 삼각 트레이드로 결국 밀워키 벅스행을 택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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