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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모처에서 만난 김 감독은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가 운을 얻기 위해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걸 보면서 문득 '나는 (운을 얻기 위해)무엇을 했을까?' 고민했다"며 "한 가지 확실한 건 17년 동안 선수들과 운동장에서 변함없이 열심히 했다.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에서 거북이처럼 묵묵히 걸었다. 그래서 성실함이 재능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영등포공고는 53경기에 나서 50승2무1패,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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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운(광주) 김재우(김천) 정호진(전남) 김동수(부산) 차승현(이랜드) 박인혁(고양해피니스) 등은 김 감독의 지도를 받고 프로에 진출한 선수들이다.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에 일조한 정호진은 김 감독의 대표적인 '작품'. 올해 18세이하~16세이하팀에만 무려 8명이 뽑혔고, 미드필더 김현민은 올해 FIFA U-17 월드컵 최종명단에 발탁됐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올 한 해에만 영등포공고 선수 2명이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는 점이다. 수비수 이예찬과 공격수 김태원이다. 이예찬이 먼저 포르투갈 1부 포르티모넨세에 입단했다. 고교 최고 레벨의 골잡이로 평가받는 김태원은 친구 이예찬을 뒤따라 연말 포르티모넨세와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태원은 발이 다소 느려 국내 프로팀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포르티모넨세 스카우트는 유망주 발굴차 국내를 직접 찾아 김태원의 문전 앞 침착성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는 후문이다. 김 감독은 "두고보라. 태원이는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예찬 이적 당시 직접 포르티모넨세를 찾아 훈련 시설을 체크하고 용기를 북돋는 열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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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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