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미국 언론이 LG 트윈스 고우석의 포스팅 도전 소식에 발빠르게 반응했다.
LG는 22일 "고우석 선수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도전을 허가하기로 했다. 향후 포스팅 금액이 나온 후 선수와 최종 판단을 하기로 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미국 언론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을 전문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TR)와 CBS스포츠가 한국 미디어와 SNS를 인용해 보도했다.
MTR은 'LG가 고우석에게 메이저리그 오퍼 탐색을 허용하되 시장이 구체화되면 결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안된 가격이 낮을 경우 포스팅을 거부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MTR은 비교적 고우석을 꾸준하게 추적 관리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에 고우석 신분 조회를 요청했을 때부터 촉각을 곤두세웠다.
MTR은 '고우석은 올해 25세다. 지난 주 MLB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신분 조회는 최소한 한 팀 이상의 빅리그 구단이 포스팅 자격을 갖춘 KBO 선수에게 관심이 있을 때 통상적으로 거치는 절차다'라며 수요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알렸다.
고우석은 2017년 데뷔했다. 통산 354경기 출전해 19승 26패 139세이브 7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2019년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해 2022년까지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성장했다. 올해에는 부상이 겹치면서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에 그쳤다.
MTR은 '고우석은 데뷔 첫 2년 동안 고전했지만 이후 4년 중 3년 동안 2.17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상대 타자의 31.1%를 삼진으로 잡았다. 2021년과 2022년에 더 훌륭한 제구력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MTR은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으로 뛸 수 있다고 평가했다.
MTR은 '지난 오프시즌 팬그래프는 고우석을 유망주 TOP40에 넣었다. 고우석은 최고 98마일에 육박하는 스피드를 자랑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중간계투(middle innings for an MLB team)로 적합하다. 한국에서도 세 차례나 30세이브를 넘겼다'라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