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온 샌프란시스코가 환영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이정후에게 온 도시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정후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브루클린 네츠와 맞대결을 펼쳐 124대120으로 승리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서부컨퍼런스 11위로 처져있지만, NBA 인기팀 중 하나다. 무엇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같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를 연고로 한다.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인기팀인 두팀은 홈 구장도 가깝다. 자이언츠의 홈 구장인 오라클파크와 워리어스의 홈 구장인 체이스센터는 도보로 10~15분 이내에 갈 수 있을만큼 가까운 위치에 있다.
이정후는 16일 오라클파크에서 부모님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입단식을 가졌다. 현재 미국에서 체류 중인 그는 입단식 이튿날인 17일 에이전시 관계자들과 함께 NBA 경기 관람에 나섰다.
워리어스는 샌프란시스코에 입성한 이정후를 격하게 환영했다. 3쿼터 경기 도중 구장 대형 전광판에 관중석에 앉아있던 이정후의 모습을 비췄다. 영상 하단에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라는 소개글이 함께였다. 관중석에서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고, 전광판을 보고 웃으며 손을 흔들던 이정후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시 화답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영입이 지역 내에서도 얼마나 환영을 받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애런 저지, 올해 오타니 쇼헤이 등 '슈퍼스타' 영입에 절실하고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한 것이 상처로 남았다. 저지 영입때는 워리어스의 'NBA스타' 스테판 커리가 직접 만나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 선수로 뛰는 것에 대한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지만 실패했다.
오타니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타니가 오라클파크를 방문했다는 소문이 돌았고 실제 샌프란시스코도 마지막까지 그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LA 다저스와 거의 비슷한 조건(10년 7억달러)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구단주 그룹의 일원이자 팀의 레전드 선수 출신인 버스터 포지도 오타니 영입 실패를 두고 "마약, 범죄 등 샌프란시스코라는 도시의 부정적 이미지가 커지면서 가족들과 이주를 해야하는 선수들은 이적을 망설이게 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런 상황에서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62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켰기 때문에 이정후에 대한 '웰컴' 분위기가 더욱 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계정도 며칠째 이정후 사진과 소식으로 도배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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