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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7홈런을 날리면서 KBO리그 대표 거포로 자리를 잡은 그는 2018년 44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2019년 15홈런에 그쳤던 그는 2020년 30홈런을 기록했고, 2021년과 2022년 하락세를 맞은 가운데에서도 2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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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김재환은 칼을 갈았다. '최다 홈런 1위' 이승엽 감독이 팔을 걷어 붙였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467개의 홈런을 날리며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1위에 올랐다. 홈런 타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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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김재환의 생각이 많이 바뀐 듯 하다. 기본적인 걸 주입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서 진행했다. 본인도 알고 있더라. 나이가 들고 시즌을 치르면서 성적이 안 좋다보니 많은 방법의 연습을 했고, 핵심을 잘 짚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마무리캠프를 마친 뒤에도 김재환의 방망이는 돌아갔다. 미국으로 떠나 강정호가 운영하는 레슨장을 찾았다. 큰 친분은 없었지만, 강정호가 김재환의 부진 이유를 영상으로 올리면서 인연이 생겼다.
김재환은 "(시프트 제한은) 좋다. 그런데 그것보다 공을 맞춰야한다. 지난시즌 시프트도 있고, 공이 나가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변화하려고 했던 게 마이너스가 됐다. 밀어치면되지 않냐고도 하는데 그런 걸 시도했던 1년이었다. 밀어치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밸런스가 깨지는 경우가 많았다. 더 짧게도 쳐보고 좌측으로 치려고도 했는데 그럴수록 장점이 다 사라진 느낌이었다. 마이너스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재환은 이어 "잠실에서 타석에 들어선 '아, 어디다가 쳐야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공간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었다. 안 좋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시프트를 의식하기 보다는 생각을 다르게 먹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의 도입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볼 판정에서 손해를 많이 봤다고 생각한 만큼 좋게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우산'도 그대로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양석환이 4+2년 총액 78억원에 두산 잔류에 성공했다.
김재환은 "팀 전체로 봐도 엄청난 플러스다. 그런 타자가 있다는 것 자체로도 모든 선수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양)석환이를 잡아준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