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윤동희가 또한번 허들을 뛰어넘었다. 이번엔 리드오프에 중견수까지 꿰찼다.
지난해 꿈만 같은 1년을 보냈던 윤동희다. 상무 탈락 후 좌절할만도 했지만,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갈고 닦았다.
박흥식 당시 롯데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은 '오히려 잘됐다. 군대 가기전에 1군에서 보여주고도 남을 재능'이라며 칭찬했다. 현실은 그 이상이었다.
그 결과 데뷔 2년차에 롯데 자이언츠 외야 한자리를 꿰차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타율 2할8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687의 준수한 기록을 냈다. 좋은 어깨를 과시하며 보살을 잡아낼 수 있는 우익수의 면모도 과시했다.
유니폼 준비가 늦어질 만큼 막차의 막차로 합류한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타율 4할3푼5리(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OPS 1.196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막판 과감하게 윤동희를 선발하는 결단을 내렸던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윤동희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하기 싫다"며 웃을 정도였다.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도 참여하며 기량을 다졌다.
사상 첫 한국 개막전을 치르는 메이저리그팀과의 연습경기에도 팀 코리아로 참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2안타를 뽑아내며 '낯선 투수에게 적응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좋다'는 야구계의 일관된 평가를 현실로 증명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중견수 테스트를 받았다. 당초 김태형 롯데 감독의 최초 구상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중견수, 윤동희가 우익수를 맡는 것이었다.
하지만 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중견수 윤동희'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 레이예스를 우익수로 기용, 뛰어난 수비력과 강견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윤동희 역시 기민한 발놀림에 준수한 어깨까지 갖춰 중견수가 최적이라는 평가다.
매서운 타격은 물론 선구안에도 일가견이 생겼다. 윤동희는 23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3볼넷으로 4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윤동희가 열어젖힌 득점 루트는 각각 전준우와 노진혁의 적시타로 이어졌다. 이날 김민성의 솔로포를 제외한 롯데의 득점은 모두 윤동희의 발에서 나왔다.
지난해 윤동희는 9개 타순을 전부 경험했다. 그중에서도 1번(135타석) 2번(87타석) 테이블세터로 배치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그외엔 5번(71타석) 6번(56타석)이 뒤를 이었다. 타순 앞쪽에서 기회를 풀어가나는 역할, 또는 중반에서 한방 때려주는 역할을 기대받았던 셈이다. 올해 김태형 감독은 테이블세터로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하루하루 성장세가 가파르다. 롯데팬들 입장에선 말그대로 보기만 해도 배부른 윤동희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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