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21대 국회에선 게임이 문화예술의 범주에 포함되고, 셧다운제가 폐지됐으며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가 의무화 되는 등 산업계나 유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이어졌다.
이처럼 법 제정에 대한 '효용감'이 생기면서, 22대 총선에서 과연 '친(親) 게임'에 대한 기조를 이어갈 의원들이 얼마나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일단 21대 국회에서 게임과 e스포츠 산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입법을 주도했던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 등을 통해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기존 혹은 새로운 얼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가장 화제를 모으는 인물 중 한 명은 부산 사하구을 이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이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에서 임원을 역임하고, 교육과 자율주행 스타트업 의장을 지내는 등 4차산업혁명 인재로 꼽히는 이 후보는 사하구 지역을 세계적인 e스포츠 성지이자 세계 최초의 e스포츠 테마시티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왔다. 본인의 장점인 디지털 기술의 다양한 접목을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회에 입성하면 e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 전면 개정안을 발의, e스포츠 기술연구소와 박물관, 기념관 건립 등으로 e스포츠가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다만 경쟁자가 6선에 도전하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직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관건이다.
게임업계 출신은 아니지만 현역 의원 시절, 한국e스포츠협회장까지 역임하며 많은 성과를 냈던 서울 동작구갑 전병헌 새로운미래 후보 역시 대표적인 '친 게임'인이라 할 수 있다. 협회장 시절 해외 출장 등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유죄가 확정됐지만, 2022년 특별사면을 받으며 이번 총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지난 27일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e스포츠와 게임산업 공약 기자 간담회'에서 전 후보는 "유죄를 받은 것이 억울한 측면이 많기에 e스포츠와 게임팬들은 오해를 푸셨으면 좋겠다"며 산업 진흥에 대한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해관계가 다양한 디지털과 IT 산업을 포괄하는 시민연대 설립, 중국과 신남방 국가와의 국제교류 강화, 사이버테러 대응 시스템 및 법 제도 개선, e스포츠 연구기관 설립 및 국제대회 정기 개최와 지역 e스포츠 활성화 등으로 이는 새로운미래 당 공약으로도 채택됐다고 말했다. 다만 전 후보 역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 등과 쉽지 않은 경합을 펼치고 있다.
한편 대전 유성구갑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기 화성시정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 게임과 e스포츠에 관심이 있었던 현 의원들이 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22대에서 또 다른 새로운 '친 게임' 의원이 나올 수 있을지 업계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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