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더블헤더 마치고 퇴근했는데, '지금 세상이 날 속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020년 데뷔 이래 1군 무대에서 홈런이 딱 1개였다. 그런데 하루(더블헤더)에 홈런 3개를 몰아쳤다. 잊을 수 없는 하루, 4월의 어느 봄날에 찾아온 기적이었다.
끝없이 추락하던 롯데의 8연패를 끊고, 3연승 반등을 안긴 주인공이 황성빈이 될 줄이야.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황성빈은 "하이라이트 딱 1번 봤는데, SNS에 내 모습이 계속 나오더라. 넘기지 않고 다 봤다"며 함박 웃음을 머금었다.
3개의 홈런 중 2개는 9대9 무승부로 끝난 더블헤더 1차전, 3개째는 7대5로 승리한 2차전이었다. 3번째 홈런이 가장 기분좋았던 이유다.
황성빈은 10개 구단 팬들 사이에 이른바 '호불호'가 갈리는 선수다. 과도한 액션이나 세리머니로 인해 '밉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반면 롯데 팬들에겐 이토록 소중하고 고마운 선수가 없다. 롯데 구단 유튜브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황성빈의 절실함에 주목했다. 그는 "밉상이라고 하는데, 황성빈은 한타석 한타석이 정말 간절한 선수다.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행동"이라고 했다.
지난해 황성빈이 부상에 고전한 반면, 스타덤에 올라선 김민석과 윤동희,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의 영입으로 입지가 좁아진 상황. 김태형 감독은 "노력하는 모습이 절대 평범하지 않은 수준이다. 기회를 줄 수밖에 없었고, 그럴때 잘하면 계속 가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잘 칠줄은 몰랐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니 좋다. 앞으로도 그 흐름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성빈은 빠른 스피드에 중점을 둔 교타자다. 스스로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 그는 "지나간 경기니까 거기에 취하지 않으려고 한다. 들뜨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솔직히 상상도 해본적 없는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 형들이 장난도 많이 쳐주시고, 정말 좋아해주셨다. 나도 같이 기분이 좋아졌다. 이젠 잊어야할 시간이다."
부모님은 물론 동생이 무척 기뻐했다고. 황성빈은 "동생이 칭찬 절대 안하는데, '축하한다. 힘들면 힘들다 얘기해라. 형은 잘할 수 있다'라는 얘길 해줬다"며 새삼 되새겼다. 자신의 스윙이 달라진 비결로 임훈 코치를 꼽으며 "진짜 많이 도와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은 "홈런 3개는 우연이다. 수비는 아직 부족하다. 다만 지금 좋은 흐름이 왔다"며 황성빈을 향한 채찍질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황성빈도 "감독님 생각이 바뀌실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는 팬의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내게 가장 필요했던 말이 아닐까. 다음에 또 홈런을 친다면, 그??도 전력질주하겠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3천억 CEO' 여에스더, ♥남편에 매달 1억8천만원 지원 "현금도 금고 가득" -
장윤정 친모, '절연' 딸 이름 내세워 투자사기 의혹..장윤정 "연락 끊긴지 오래"(사건반장) -
이민정, 이태리 교황 별장서 '♥이병헌' 흔적 발견..."오빠가 입고 나왔던 옷" -
브라이언, 침실에만 5천만원 썼다..."신라호텔 비켜" 5성급 침실 최초공개 -
이솔이, 박성광과 이혼설 불거진 의미심장 심경글 "헤어진 거 아냐" 직접 해명 -
고준희 "아기는 어떻게 갖죠?"…시부모 합가 질문에 박미선 "다 방법이 있더라" -
'3천억 CEO' 여에스더, '결혼계약서' 썼다.."16가지 조건 약속" (동상이몽) -
장윤정 임신 때도 공격했던 친모, 딸 이름 팔아 투자사기…장윤정 "이미 절연" 공식입장[종합]
- 1."끔찍하다" 일본 향한 충격 조롱! 다섯 손가락 펼치며 "우리를 존중해라"…SNS로도 도발 "이제 브라질을 알겠어?"
- 2.눈물 흘리고 땅 내리치던 이강인, 마침내 웃는다...월드컵 조기탈락 여파, "변수 없으면 몇 시간 안에 오피셜 발표"
- 3."캡틴 손흥민 돌아왔다" 김승규, 엄지성 등과 오늘 새벽 귀국...팬 응원속 경호진에 둘러싸인채 말없이 빠져나가[북중미월드컵]
- 4.'32강 탈락 충격 후폭풍' HERE WE GO 속보! 로널드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 사임..'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졌다'
- 5.[월드컵] "4~5골 실점경기였어!" 日 핵심센터백 충격 토로. 일본축구가 세계정상에 다가섰다고? "브라질에 90분 내내 압도당한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