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황정민부터 전도연까지. 충무로 명배우들이 잇달아 연극 무대로 돌아오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 주로 매체 연기를 선보이며 최고의 인기를 끈 두 사람의 연극 복귀 소식에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
배우 황정민이 2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황정민은 오는 7월 13일 개막하는 신작 연극 '맥베스'에서 주인공인 스코틀랜드 장군인 '맥베스' 역할을 맡았다.
지난 2022년 '리처드 3세' 이후 2년 만에 선택한 연극 작품이며, 오는 8월 18일까지 총 5주간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황정민은 10일 열린 연극 '맥베스' 제작발표회에 참석, 연극 출연 계기과 무대에 복귀하게 된 이유를 직접 밝혔다.
그는 "무대에 오르면 힐링이 된다. 요즘 많은 배우들이 무대를 찾는 이유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라며 "드라마나 영화 같은 경우는 배우의 예술이라기 보다 감독의 예술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연극은 커튼이 올라가고 2~3시간 동안 그 공간은 내 공간이다. 배우들과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관객들과 만나는 시간이다. 아마 그래서 배우들이 다시 무대를 찾는 듯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연극 '맥베스'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마지막 작품으로,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가 마녀의 예언을 따라 국왕을 살해한 뒤 왕좌에 오르지만 끝끝내 파멸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황정민 외에 배우 김소진, 송일국, 남윤호, 홍선원, 임기홍, 윤영균, 김범진 등이 출연한다.
배우 전도연도 연극 '벚꽃동산'으로 27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전도연의 연극 출연은 1997년 공연한 '리타 길들이기'가 마지막이었다. 이번 작품에서 전도연은 원작의 주인공 '류바'를 재해석한 '송도영' 역을 맡았다.
전도연은 지난 달 23일 열린 '벚꽃동산' 제작발표회에서 연극 출연 계기에 대해 "늘 연극에 대한 갈망이 있었지만 영화·드라마와 달리 연극에선 저의 정제되지 않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야 해서 두려움도 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용기가 안 생겨서 어떻게 출연 제안을 거절할 수 있을지 고민할 때 국립극장에서 사이먼 스톤 연출가의 '메디아'를 봤다"며 "공연 영상을 보고 배우로서 피가 끓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연극 '벚꽃동산'은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마지막 작품으로 농노해방 이후 몰락한 지주 류보비 안드리예브나 라네프스카야(류바)의 집안 이야기를 소재로 19세기 격변기에 처한 러시아의 사회상을 그린 작품이다. 전도연 외에 배우 박해수와 손상규, 최희서, 남윤호, 유벙훈, 박유림 등 10명의 배우가 30회 전 회차 단일 캐스트로 출연한다.
연극 '벚꽃동산'은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 LG 시그니처 홀에서 상연된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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