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얘기를 해주면 좋겠네요."
마운드 위에서의 표정이 밝지 않다. 뭔가 안좋은 게 있는 듯한 제스처와 표정이 자꾸 나온다. 부상에서 돌아와 두번째 피칭에서도 부진했던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모습을 보면 몸에 불편한게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긴다.
알칸타라는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4월 21일 키움전(7이닝 무실점) 이후 한달여만인 5월 26일 KIA전에 등판했으나 3⅓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맞으며 4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1일 잠실 LG전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5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등판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지만 예전의 경기를 지배하던 알칸타라의 피칭은 아니었다.
그래도 첫 등판 때 78개 보다는 많은 89개를 던졌고, 직구최고 구속 154㎞, 평균 구속 150㎞를 기록하면서 좋아진 구속을 보였다.
문제는 제구였다. 제구가 들쭉날쭉하면서 투구수가 늘어나 5회에서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얼굴 표정이 좋지 못했고, 몸도 불편한 듯 보여 이상이 있는 게 아닌지 걱정하게 했지만 5회까지 89개를 던졌으니 몸상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가 뭔가 불편해 보였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게 있다면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아직 그런 얘기는 없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이어 "나도 그런 것을 느꼈다"며 "KIA전 때도 그랬는데 아마 본인이 원하는 대로 던지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몸이 불편하거나 통증이 있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온 알칸타라는 첫 해 11승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뒤 2020년 두산과 손을 잡고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로 최고 외국인 투수로 우뚝 섰다. 일본 무대에서 2년을 뛰고 지난해 돌아온 알칸타라는 13승9패 평균자책점 2.67의 여전한 성적을 거뒀고 올시즌에도 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순항했으나 팔꿈치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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