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생후 6개월 아기의 몸에 난 몽고반점 때문에 아이 엄마가 '폭행 혐의'로 유치장에 갇히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헴프셔 바싱스토크에 사는 락시미 타파(29)는 신생아 폭행 혐의로 구금됐다가 20시간 만에 풀려났다.
네팔 출신인 그녀는 아들의 아토피 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아들의 몸에 난 몽고반점(mongolian spot) 때문이었다.
몽고반점은 일반적으로 아기의 엉덩이, 등, 다리에 주로 분포하는 푸른색 반점인데 몽골계 인종이 지닌 특징의 하나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의료진은 이를 폭행 흔적이라고 오해한 것이었다.
그녀는 폭행으로 인한 멍이 아니라 몽고반점이라고 설명했지만 의료진과 경찰 모두 믿지 않았다.
영국으로 이주한 지 얼마 안 돼 말이 서툴고 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그녀에게 경찰은 알 수 없는 문서에 서명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경찰은 휴대폰과 가방을 가져가 조사하면서 "유치장에 가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유를 묻자 "아기를 학대했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녀는 "경찰이 이미 폭행이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며 "다른 나라에서 왔고 피부색과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범죄자 취급을 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가족은 그녀의 체포 사실을 전혀 몰랐다.
결국 변호사와 통역사가 전화로 설명하면서 그녀는 20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날 수 있었다. 하지만 추가 조사 때문에 아들과는 만날 수 없었다.
추후 병원 측이 몽고반점이었는데 자신들이 실수했다고 인정한 끝에 3일 만에 아들을 품에 안았다.
이 시간 동안 분유를 먹은 아들은 아토피가 심해졌다고 그녀는 토로했다.
그녀는 이번 일 때문에 병원에 다시 가는 것도 두려워졌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이와 관련 해당 병원과 경찰에 강력 항의했으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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