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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병보다 열사병이 더 위험, 사망 이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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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사병보다 위험한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기능을 상실한 상태로,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래 있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열사병의 주요 증상은 40°C 이상의 체온, 뜨겁고 건조한 피부, 중추신경계 이상(의식 저하, 섬망, 혼수, 발작) 등이며,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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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신체 활동량 강도가 높은 작업이나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지만 야외활동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최소 ▲1시간에 10분 정도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안전한 실내에서 휴식 ▲수시로 물과 이온음료 음용 ▲피부에는 물을 뿌리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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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민 교수는 "일사병의 경우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수분을 섭취하면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열사병은 치사율이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하다"며 "체온이 상승하고, 의식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시원한 장소로 옮긴 후 젖은 수건이나 부채질 등을 통해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기와 비슷한 '냉방병', 실내외 온도차로 발생
냉방병이란 용어는 주로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고 있으며, 엄밀한 의미의 의학 용어는 아니다. 냉방병은 여름철 냉방과 관련되어 일어나는 가벼운 감기, 몸살, 두통, 소화불량, 권태감 등과 같은 임상 증상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라고 볼 수 있다.
냉방병은 지나친 냉방으로 실내외의 온도차가 심해지면서 증상이 나타나는데 온도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일종의 스트레스로 신체에 작용하는 것이다. 또한 에어컨 찬 공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말초 혈관의 수축이 일어나 두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여름에는 노출 부위가 더 많아지기 때문에 냉방병에 더 취약할 수 있다. 그리고 에어컨의 냉방기능과 제습기능으로 인해 습도가 낮아지는데, 이로 인해 호흡기 점막이 건조돼 감기와 비슷하게 콧물, 코막힘, 인후통, 재채기 등의 호흡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냉방병을 예방하고, 냉방병의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긴 소매의 덧옷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실내외 온도가 너무 차이 나지 않도록 지나친 냉방을 피하고, 25~28도로 적정한 실내 온도와 40~60%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박재민 교수는 "냉방병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