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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당 15개 남짓의 경제적인 투구수, 이를 바탕으로 한 상위권(14개)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윌커슨이 다승이나 평균자책점, WHIP(이닝당 안타+볼넷 허용률) 등의 수치 대비 더 좋은 투수로 평가받는 이유다. 6월 4일 광주 KIA전에서 올시즌 첫 무사사구 완투승을 거둔 비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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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롯데의 실책은 전날 기준 75개로 전체 3위. 하지만 낙구지점을 놓쳐 안타가 되거나, 야수의 선택이 잘못되거나, 협살에 실패하거나, 병살타성 타구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등 아웃카운트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개개인의 수비력도, 전체적인 호흡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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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NC 박민우의 좌중간 안타 때 롯데 수비진의 대처가 너무 느슨했다. 3루까지 가는 1루 주자는 타이밍상 어려웠지만,박민우가 재빨리 2루까지 파고든 것은 예상 밖이었다. 전력으로 수비하지 않은 좌익수 레이예스도, 타자 주자의 움직임을 보지 못한 2루수 고승민도 아쉬웠다.
힘이 빠진 윌커슨은 데이비슨과 권희동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내줬고, NC는 3회를 4득점 빅이닝으로 연출했다. 5~6월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하던 윌커슨이 7월부터 다소 힘이 빠지긴 했지만, 이 같은 허수가 적지 않다.
5회에도 비슷한 모습이 나왔다. 데이비슨과의 2루 경합에서 공이 빨랐지만, 결과는 세이프였다. 그리고 다음 타자 권희동의 적시타 때 데이비슨은 무난하게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병살 처리는 깔끔했지만, 이미 윌커슨이 5점을 내준 뒤였다. 0-4에서 터진 고승민의 솔로포는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에이스라면 이겨내야한다. 하지만 롯데팬들은 팀을 옮기면서 괜찮은 에이스급 투수에서 리그 MVP로 변모한 조시 린드블럼이란 이름을 아프게 기억한다. 윌커슨 역시 팀이 바뀌었다면, 지금보다 한층 평가가 높았을지도 모른다.
사직예수가 내년 사직에 있을지도 미지수다. 1989년생인 윌커슨은 댄 스트레일리(전 롯데)와 동갑으로, 올해 이미 35세다. 그의 나이는 이미 지난해 재계약 여부를 논할 때도 고민거리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