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
2경기 연속 12안타로 무너졌던 '에이스'. 사령탑은 우려보다는 격려의 말을 남겼다.
류현진은 지난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12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KT전에서 12안타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던 것에 이은 2경기 연속 12안타 허용. 12안타는 류현진이 데뷔 이후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안타였다.
믿었던 에이스가 흔들리면서 경기를 내줬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아쉬움보다는 '에이스' 류현진이 짊어진 무게를 걱정했다.
김 감독은 "삼성 타자들이 잘 친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기대치가 높으면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다. 그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뒤 2012년까지 98승을 거뒀고,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던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돌아왔다.
최고의 대우 속에서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은 21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다채로운 변화구와 날카로운 제구는 여전했지만, KBO리그 타자의 수준이 이전보다 많이 올라가기도 했고, ABS 도입 등 적응해야할 부분도 많았다.
세월은 지났지만, 여전히 류현진은 한화의 에이스로서 기대를 받고 있다. 류현진 또한 팀 성적이 5할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겨야한다는 압박감 속에 공을 던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김 감독은 류현진이 책임감을 조금 내려놓고 편안 마음에서 공을 던지길 바랐다. 김 감독은 "매번 던질 때마다 잘 던져야 한다는 부담을 좀 덜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삼성과의 3연전에서 첫 두 경기를 1승1패로 마친 한화는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선발투수는 문동주.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황영묵(유격수)-최재훈(포수)-장진혁(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황영묵이 5월18일 이후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 김 감독은 "그동안 (하)주석이 선발로 나와서 몇 경기를 잘 잡았다. (황)영묵이가 못해서 못 나간게 아니다. 이제 기회를 줘야한다고 생각이 들어 유격수로 선발 출장 시켰다"고 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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