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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정리의 시기다.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자리를 비워줘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라, 슬프게만 바라볼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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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의 선수들 중 가장 의아한 선수가 조용호와 홍현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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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승 핵심 퍼즐이 됐다. 마침 조용호가 KT에 올 때 이강철 감독이 선임됐다. 이 감독은 조용호의 절실함을 봤다. 그리고 당시 KT는 제대로 된 외야 자원을 몇 년째 키워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로하스에 조용호, 배정대를 붙박이 외야수로 고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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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89년생,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수 없었다. 지난 시즌부터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통한의 주루사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이 기회를 줬고, 조용호는 우승으로 보답했다. 하지만 실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그 관계는 계속 갈 수 없다. 이 감독도 눈을 질끈 감고 전력 구상에서 그를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또 특별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그래도 구단들이 이렇게 20대 중반의 1군 경험이 어느정도 있는, 터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쉽게 방출하지 못한다. 대주자, 대수비로 충분히 활용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KT가 이런 선택을 한 건 선수단 개편을 통해 기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심어주고, 분위기 전환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KT는 현재 치열한 가을야구 전쟁중이다. 그러에도 불구하고 급하게 방출 명단을 발표한 건, 선수들이 하루라도 빨리 새 팀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