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송찬의는 2022년 시범경기서 일약 스타가 됐었다. 2018년에 입단한 송찬의는 이때가 첫 1군 경험이었는데 무려 6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시범경기 홈런왕'에 올랐다. 곧바로 개막전 엔트리까지 올랐고, 개막전서 선발출전까지 하며 LG의 새로운 우타 거포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1군 적응에 실패하며 33경기 타율 2할3푼6리, 3홈런 10타점에 그쳤다. 이후에도 같았다. 지난해 19경기서 타율 5푼6리(18타수 1안타)에 그쳤고, 올시즌에도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6푼7리(15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갈수록 기회가 줄어들었다.
Advertisement
마무리 훈련에서 열심히 타격에 매진 중인 송찬의는 고개를 저었다. "매년 반복되는 것 같다. 해내야 된다는 마음에 쫓기는 것 같다. 매년 달라지자는 생각을 하는데 마음대로 안되더라"면서도 "시범경기 홈런왕이란 결과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기도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걸로 인해 내가 뭔가 더 결과에 집착을 하다보니 쫓기게 된 것 같기는 하다"라고 했다. 시범경기 홈런왕으로 인해 기회를 얻었고 본인이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것.
Advertisement
그동안 타격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했던 송찬의는 이제 멘탈에서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송찬의는 "1군에서 못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을 하는데 일단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결과를 내야하고, 결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납득이 가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여유있게 하자고 마음을 먹는다고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답함을 표현했다.
Advertisement
8월에 마지막 1군 경기를 하고 다시 2군에 내려왔을 때부터 황병일 코치의 조언으로 방향을 바꿨다. 송찬의는 "황병일 코치님께서 이제 연차가 쌓였으니 기술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하시며 어떻게 해서든지 타석에서 힘을 빼고 스트라이크 들어오는 걸 놓치지 않고 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된다고 하셨다"면서 "그때부터 힘을 빼고 스윙하는 것을 연습했다. 그런데 내가 힘을 빼고 싶다고 빠지는게 아니라서 고민이 많았다"라고 했다.
현재까지는 만족스러운 캠프다. "인아웃스윙과 오버스윙 하지 않는 것을 위주로 하고 있는데 모창민 코치님께서 지금까지는 좋다고 하셨다"면서 "앞으로 투수들의 공을 쳐봐야 확실히 알겠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잘하는 것 밖에 없다. 많은 분들이 나를 도와주고 계신다.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서 1군에서 뛰고 싶다"라고 간절하게 말했다.
내년이면 25세가 되는 송찬의에게 우타자 경쟁자들은 더 늘었다. '고유명사' 김범석에 제대후 불같은 타격을 한 문정빈, 롯데에서 온 김민수 등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