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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지휘한 이강철 감독은 캠프 MVP로 천성호를 지목했다. 투-타 모두에서 발전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불펜 기대주 전용주와 강건의 컨디션이 올라온 것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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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던 선수들은 이 감독의 부름에 바로 짐을 싸 일본 캠프에 합류했고, 이 감독이 보는 앞에서 피칭을 하며 첫 인사를 했다. 이 감독은 "역대 최고 신인들이 들어왔다"며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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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뽑힌 선수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자신들도 열심히 운동해 프로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름조차 알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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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이종범, 유한준, 박기혁 레전드 코칭스태프를 처음 맞이했고 같이 밥도 먹고 훈련도 했다. 이것만으로도 살 떨리는 경험. 외모도, 공 던지는 스타일도 '레전드' 오승환(삼성)을 쏙 빼닮은 박건우는 "프로 훈련은, 고등학교 때와 차원이 다르다"고 짧고 굵게 설명했다. '인터뷰 학원'을 다닌 것처럼 똑부러진 김재원은 "경력 많으신 선배님들이 계시고 하니, 눈치도 보이고 긴장도 된다"고 솔직히 말했다. 밝고 순수한 느낌이지만, 강단있는 느낌을 준 박준혁은 "일본 전지훈련도, 프로 훈련도 처음이다보니 긴장이 되고, 선배님들 사이에서 피해만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 선수가 됐지만 아직 고교생들. 포스트시즌 때 KT를 응원하기 위해 관중석을 찾았는데, 자신들을 알아봐주는 팬들에게 너무 고맙더란다. "KT 선수가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순간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드래프트 1라운드에 뽑히고 싶지 않았느냐고 묻자, 아쉽게 2라운드에 뽑힌 박건우가 "솔직히 뽑히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씩씩하다. 김재원은 "들어올 때는 순서가 있찌만, 나갈 때는 순서가 없다고 한다. 캠프에 와 훈련을 해보니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선배님들 운동하시는 걸 보니, 자기만 잘하면 올라갈 수 있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건우도 "훈련장, 시합장에서는 지명 순위는 상관 없는 것 같다. 다 같은 조건이다. 중요한 건 경쟁이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마지막, 프로 선수로서 앞으로의 각오. 박건우는 대선배 오승환 얘기를 꺼내자 부끄러워 하면서도 '제2의 오승환' 타이틀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 김재원은 "감독, 코치님, 선배님들, 팬분들이 마음 놓고 경기를 보실 수 있게끔 하는 투수가 되겠다"고 외쳤다. 마지막 박준혁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