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0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0. 소속팀 시즌 3위.
박동원(LG)에겐 인생 시즌이었지만, '양강(양의지 강민호)'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양의지가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올시즌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은 양강의 또다른 한 축인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2011년 강민호의 첫 수상 이래 강민호-양의지의 포수 골든글러브 나눠먹기는 '14년'으로 늘어났다. 아직도 양강을 제외한 마지막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2010년 조인성(당시 LG)이었다. 박동원은 올해 조인성 이후 14년만의 LG 주전포수로서 골든글러브 탈환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박동원은 1990년생, 올해 34세다. 강민호(39) 양의지(37)보다 어리다고는 하나 향후 골든글러브 도전 가능성이 마냥 밝다곤 할 수 없다. 포수는 묵혀야 기량이 빛난다는 격언도 있지만 '고인물'이 레전드로 거듭남에 따라 후배들이 쉽게 넘어서지 못하는 모양새다.
강민호는 2008년을 시작으로 2011~2013년 3년 연속, 2017년, 2021년, 그리고 2024년까지 통산 7번. 양의지 역시 2014~2016 3년 연속 수상을 시작으로 2018~2020년 3년 연속 수상, 그리고 2022~2023년까지 8번을 차지했다.
강민호는 올해 회춘한 한 해를 보냈다. 타율 3할3리에 19홈런 77타점, OPS 0.861로 전성기 못지 않은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소속팀 삼성을 리그 2위에 올려놓은데 이어, 생애 첫 한국시리즈까지 밟았다. 아쉽게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2004년 데뷔 이래 무려 21년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홈런이나 타점 등 누적기록에선 박동원에 조금씩 밀렸다. 포수로서의 수비이닝 역시 120경기 803이닝으로, 124경기 944⅔이닝의 박동원에 못 미쳤다. 포수 도루저지율 역시 박동원(2할5푼, 강민호 2할3푼4리)이 조금더 높았다. 이 때문인지 박동원은 KBO 수비상과 리얼글러브를 잇따라 거머쥐었다. 박동원이 올해야말로 포수 골든글러브를 기대했던 배경이다.
하지만 강민호는 타율을 비롯해 출루율 장타율 OPS 등 비율 기록에서 박동원에 앞섰다. 팀 성적 역시 삼성이 우위였기에 강민호의 수상도 납득할 만하다.
양의지는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도 있어 올해가 통산 10번째 수상 도전이었다. 하지만 잔부상에 시달리는 과정에서 포수로서의 수비이닝(720이닝), 지명타자로서의 규정타석(297타석)을 모두 채우지 못해 골든글러브 후보에서 빠졌다.
올해 10개 구단 포수 중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는 강민호 양의지 박동원, 그리고 KT 장성우 뿐이었다. 장성우는 박동원과 더불어 양강 체제에 도전하는 유력한 후보다. 4명 모두 소속팀의 가을야구를 이끄는 주역들이다.
전술한 4인 외에 400타석을 넘긴 유일한 포수인 SSG 이지영은 강민호보다 한살 어린 38세. 한화 최재훈이나 KIA 김태군(이상 35세)은 박동원-장성우-박세혁보다 한살 많고, 부상에서 복귀할 롯데 유강남은 세살 아래다. 현실적으로 양강의 아성에 도전하기 버거운 선수들이다.
그렇다면 노장들의 노쇠화를 파고들 젊은 포수들의 성장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10개 구단을 통틀어 20대 주전급 포수는 NC 김형준, KIA 한준수 두명 뿐이다.
김형준은 시즌 초 홈런을 몰아치며 놀라운 타격 성장세를 보였지만 5월부터 급격히 처지며 2할 미만의 타율(1할9푼5리)에 그쳤다. 그래도 한방 장타력과 독보적인 도루저지율(3할7푼8리)은 두 레전드에 도전할 만한 1순위 포수라는 평이 나올만 하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이어 박동원과 함께 올해 프리미어12 주전 마스크까지 쓰며 국가대표 안방마님의 위치도 차지했다.
KIA 한준수 역시 올 한해 300타석 넘게 출전하며 타율 3할7리 7홈런 41타점, OPS 0.807로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밖에 키움 김건희, 롯데 손성빈, 삼성 이병헌 등이 1군 궤도에 올라선 신예 포수들이다. 결국 장강의 앞물은 뒷물이 밀어내야 한다. 이들 중 누가 강민호-양의지의 뒤를 이을 한국 최고 포수 자리에 오를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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