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탁구게이트'를 '드라마'로 묘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한 미국축구 지도자 컨벤션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의 선임에 대한 생각과 이전 직장에서의 경험에 대해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2024년 카타르아시안컵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후인 2월 경질됐다. 근태 논란, 잦은 외유 논란에 성적 부진이 겹치며 1년만에 해고 통보를 받았다.
아시안컵 준결승전인 요르단전을 앞두고 선수단 숙소에서 발생한 '탁구게이트'도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 돌이켜보면, '그들의 문화와 위계 구조, 그리고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 훨씬 더 많이 배웠어야 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곤 한다"며 "나는 한국 사람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그들은 물론 훌륭한 사람들이지만, (어떤 것들은)잘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과 미드필더 이강인이 충돌한 '탁구게이트'에 대해선 "그 싸움은 드라마, 드라마였다"며 "그런 것에 대해 더 많이 알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가족이 일을 다루는 방식, 사회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 직후인 지난 4월 한 오스트리아 방송 토크쇼에 출연해 "파리에서 뛰는 젊은 선수(이강인)가 토트넘 주장이자 나이 많은 선수(손흥민)에게 무례한 말을 했다. 그걸 마음에 담아둔 나머지 둘이 싸움을 벌였다.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골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 끼어들어 (충돌을)말렸다. 이튿날 대화를 나눴으나 모두 충격받은 상태였다. 그 순간 '더 이상 하나가 아니다'라고 느꼈다. 그렇게 우린 준결승에서 패했다"며 "한국 문화에선 틀렸더라도 나이 많은 쪽이 항상 옳다는 걸 배웠다"고 밝혔다. 이번 컨벤션에서 언급한 '한국식 위계 구조'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포체티노 감독에 대해 "포체티노는 미국의 유스 환경, 대학 시스템, 미국프로축구를 변화시키기 위해 미국에 온 것이 아니다. 그는 단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왔을 뿐이다. 이제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가 포체티노 감독에게 기대하는 건 미국의 월드컵 8강, 준결승 진출"이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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