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우라 가즈요시(58)가 올해도 프로 생활을 이어간다.
4부리그 격인 일본축구리그(JFL) 소속 아틀레티코 스즈카는 11일 '요코하마FC와 미우라의 임대 기간 연장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우라는 구단을 통해 "지금까지의 경험을 잘 살리고 팬 여러분의 힘을 빌려 지역을 고조시키고 싶다"며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다. 피치 위에서 결과를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일본 야후뉴스에 미우라의 재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실력이 있으면 나이는 상관 없다. 하지만 지금의 카즈(미우라 애칭)에겐 그 실력이 없다', '베스트 퍼포먼스를 못 보인다면 유니폼을 벗는 것도 하나의 선태지', '프로 선수라는 말은 실례'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미우라가 피치에 설 때마다 일본 축구 최고령 출전 기록은 갱신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출전은 후반 추가시간이 임박한 시점에서의 교체 출전. 때문에 최고령 출전 기록에 대한 허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럼에도 미우라는 현역 생활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팬들의 시선처럼 기량 면에서 미우라는 사실상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기 어려운 게 사실. 기술이나 체력 등 모든 면에서 '아들 뻘' 선수들과 경쟁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팀 입장에선 스쿼드 한 자리를 차지하는 이런 선수의 존재가 전력 면에서 결코 도움이 되기 어려운 게 사실.
이럼에도 스즈카가 미우라와 임대 계약을 연장한 이유는 뭘까.
'실리'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2022년 요코하마FC로부터 미우라를 임대한 뒤 스즈카는 엄청난 관중 동원 효과를 누렸다. JFL 소속 구단 대부분이 스즈카와의 홈 경기에서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을 정도. 그러나 미우라가 2023년 포르투갈 2부리그 올리베이렌세로 임대되자 스즈카와 JFL 관중 수는 반토막이 난 바 있다. 지난해 6월 돌아온 미우라와 임대 연장 계약에 나선 건 흥행 효과를 다시금 누리고자 하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미우라의 공식전 마지막 골은 스즈카에서 뛰던 2022년 리그 최종전에서 기록한 페널티킥 득점이다. 2년 간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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