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에서 쓰라린 실패를 겪었던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대만리그와 작별한다.
산체스는 지난 2023시즌 KIA 타이거즈가 대체 선수로 영입했던 투수다. 당시 대만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있었던 투수라 많은 기대를 모았다. KIA는 부진하던 아도니스 메디나와 결별하고, 그 자리를 산체스로 채웠다.
KBO리그 데뷔전은 센세이셔널했다. KT 위즈와의 첫 경기에서 6⅓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첫 경기 등판 이후 독특한 견제 동작과 이중키킹 투구폼 등이 문제로 지적됐고, 이후로도 피홈런에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부진이 이어졌다. 이후 부상까지 겹친 산체스는 그해 12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94의 성적을 남기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KIA를 떠난 후 산체스는 다시 대만리그(CPBL)에 복귀했다. 2023시즌에 이어 지난해에도 퉁이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는데, 최근 니혼햄 파이터스에 진출한 구린뤼양과 더불어 '원투펀치'로 뛰었다. 지난해 CPBL 성적은 14승5패 평균자책점 2.49. 리그 최상위권 성적이었다. 한국에서 문제가 됐던 이중키킹과 견제 동작이 대만에서는 어필 요소가 아니었다는 점도 산체스에게 유리했다.
대만에서 승승장구하던 산체스이지만, 다시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리버티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퉁이는 산체스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선수 측에서 거절했다.
퉁이 단장은 "산체스에게 이미 계약을 제안했으나 그가 메이저리그 시스템에 복귀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팀은 다른 외국인 투수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BO리그에서의 쓰린 실패를 딛고 대만에서 다시 성공을 거뒀던 산체스. 이제 아시아리그를 떠나 미국에서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만에 진출하기 전, 워싱턴 내셔널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에서 산하 마이너팀에서만 뛰었고 빅리그 경력은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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