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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드디어 2년 동안 달았던 111번을 떼고 43번을 달았다. 그동안 육성 선수 신분으로 뛰어야 했던 유망주 투수 허용주가 드디어 정식 선수가 되며 힘찬 피칭을 시작한다.
용마고를 졸업하고 2023년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했던 허용주는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돌아온 지난시즌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려 기대를 갖게 했으나 제구 문제에 부딪혔다.
빠른 성장을 위해 염경엽 감독이 나섰다. 염 감독은 허용주가 제대로된 폼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실전 피칭을 하는 것보다 연습을 통해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잠실 홈경기마다 허용주를 불러 직접 훈련을 시키며 상태를 지켜봤다. 허용주가 밝혔던 훈련은 백스윙을 줄이는 것이었다고. 허용주는 "감독님께서 백스윙이 너무 크다고 하셔서 작게해서 던지는 것을 계속 연습했다"라고 했다.
폼이 갖춰졌다는 판단하에 시즌 막판인 9월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을 했는데 효과를 봤다. 4경기서 3⅓이닝 동안 5안타 3볼넷을 기록. 특히 첫 3경기에선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마무리 훈련 때는 일본에서 자매 구단인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의 마무리 훈련에 참가해 주니치의 훈련법을 배웠다. 허용주는 주니치 훈련이 끝난 뒤엔 김광삼 코치와 함께 훈련을 더 하면서 제구를 다듬는 훈련을 계속 이어나갔다.
허용주는 "2군 경기에서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제구가 좋았다"면서 "일본에서도 불펜 피칭도 하고 라이브피칭도 했는데 볼넷이 없었고, 직구도 크게 빠지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근처로만 갔다"며 제구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제 1년간 노력한 결과물을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그리고 팬들에게 선보일 시간이다. 먼저 애리조나 1차 캠프와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기본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준비를 하고 시범경기에서 제대로 던지게 된다.
염 감독은 허용주에 대해서 "올시즌에 당장 성장을 해서 좋은 투수가 되면 좋겠지만 올해 기회를 받으면서 내년 시즌에 핵심 선수로 성장하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고 밝혀 올해를 경험을 쌓는 시즌으로 봤다.
허용주는 지난해 마무리 훈련 때 인터뷰에서 2025시즌 목표를 "어떻게든 1군에서 던지는 것"이라고 했다. 최고 155㎞의 빠른 직구를 잠실구장에서 던지는 모습을 올해 볼 수 있을까. 결실의 시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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