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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직전까지 이기흥 캠프는 40%대 당선을 자신했다. '초박빙'은 없을 걸로 봤다. 유승민 후보 캠프는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면서도 "이 회장의 단체표가 많은 것같다"고 우려했다. 유 후보측 투표 참관인으로 개표 전과정을 지켜본 김택수 미래에셋 총감독은 '38표차 기적'에 대해 "유 후보가 마지막까지 발로 뛴 결과"라고 했다. "사람들이 다 안된다고 했다. 단일화 안하면 안된다고 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스포츠사 최초의 40대 최연소 수장, '변화의 스매시'를 모토로 내건 '언더독' 유승민를 선택한 표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반면 유승민 캠프는 '가장 보수적'으로 표를 집계했다. 전날 최종집계된 920표 중 절반 정도가 유효하다고 봤고 여기서 10%를 더 깎은 400표대 초반대를 예상했다. 이 수치가 실투표로 이어졌다. 유일하게 추정치가 적중했다. 유효투표수 1209표 중 417표의 최다득표(34.4%). 유 후보는 선거운동 초반부터 이 회장이 장악한 17개 시도 대신 228개 시군구를 발로 뛰며 집중공략했다. 체육인들을 일일이 만났다. 일부 종목단체가 몰표를 약속했고, 시군구, 선수, 지도자들의 표심도 움직였다. 유 당선인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68개 종목을 다 해보고 숏폼을 찍었더니 비인기종목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 영상으로 세배도 했다. 한사람씩 이름을 부르면서 300번 절하니 5시간이 가더라"고 했다. 그는 또 "마지막날도 10표를 더 잡기 위해 지도자, 선수 1100명에게 맞춤형 PPT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반응이 오더라. 투표를 위해 항공일정을 당긴 지도자도 있다"면서 "진정성이 통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찍어주자' 했던 것같다. 저를 찍어준 많은 분들이 '나라도 찍어주자' 했지, 당선될 거라곤 생각 못하셨을 수도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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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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