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A 다저스 초호화 라인업에 합류할 가능성이 생긴 친구. 박성한은 뿌듯하기도 하고, 더 큰 욕심을 내보고자 한다.
최근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LA 다저스와 계약한 키움 히어로즈 출신 내야수 김혜성. 꾸준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던 김혜성은 1년전 히어로즈 구단과의 상의를 통해 해외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후 예정된 절차대로 포스팅을 신청했다. 결과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 계약. 예상을 밑도는 계약 조건이라는 평가도 있었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초호화 다저스 라인업에 과연 포함될 수 있느냐를 두고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김혜성은 도전을 선택했다. 다저스 구단도 김혜성과 포지션이 중복되는 2루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시키면서, 가능성을 열어줬다. 이제 스프링캠프부터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팀은 다르지만 절친한 친구 사이인 SSG 랜더스 주전 유격수 박성한에게도 늘 김혜성과 관련된 질문이 따라다닌다. 두 사람은 서로 '공개 디스'도 주고 받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
23일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성한은 김혜성의 계약 소식에 "혜성이랑 워낙 자주 연락을 한다. 그냥 어느팀에서 어느정도의 제안이 들어왔는지 정도는 알고있었다. 근데 막상 다저스와 계약한 소식은 저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면서 "계약 소식을 듣고 다시 연락했다"며 웃었다.
이번 비시즌에도 사사키 로키, 블레이크 스넬, 태너 스콧 등을 영입하며 '미친듯이' 마운드 보강을 하고 있는 다저스. 타선은 이미 올스타급 그 이상이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 1루수 프레디 프리먼,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에 마이클 콘포토-토미 에드먼-테오스카 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외야진까지. 메이저리그 구단들 중에서도 최상급 스쿼드다.
김혜성이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면, 그보다 더 큰 영광은 없다. 박성한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한 팀이 된 친구 김혜성을 두고 "좀 안어울리긴 한다"고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도 "초호화 라인업에 혜성이가 들어가 있지 않나. 저도 다저스 경기를 앞으로 좀 더 자주 챙겨볼 것 같다"며 진심으로 응원을 전했다.
이정후, 김혜성 등 가까운 친구들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도전은 리그 최고 유격수를 향해 달려가는 박성한에게도 큰 자극이 된다. 박성한은 "혜성이가 워낙 잘했던만큼 얻은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잘했으면 좋겠고, 저도 혜성이가 잘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하나의 동기부여와 목표가 더 높게 잡혀지는 것 같다"고 마음을 새롭게 다졌다.
인천공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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