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아픈 손가락'.
토트넘이 저지른 선수 영입 실패의 대표적인 본보기 격인 티모 베르너(29)가 결국 이번 시즌 1골도 넣지 못한 채 팀을 떠날 듯 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S) 뉴욕 레드불스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아쉬울 건 없다. 다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또 발생한 영입 실패 케이스로 기록될 것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베르너는 MLS 구단이 영입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토트넘을 탈출할 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프랑스 축구전문매체 풋메르카토의 보도를 인용해 '독일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베르너가 토트넘에서의 비참한 생활을 끝내고 MLS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베르너는 지난 시즌 토트넘이 임대 연장을 결정하며 이번 시즌에도 팀에 남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전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공식전 26경기에서 단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제 토트넘에서 베르너의 시간은 끝장날 수 있다'고 전했다.
베르너는 원래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소속이다. 딱 1년 전인 지난해 1월에 토트넘에 임대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단단한 신뢰를 얻었다. 이로 인해 토트넘 구단은 시즌이 끝난 뒤 일찌감치 베르너와의 임대계약을 연장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최악의 선택이었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아예 골 결정력을 상실했다. 리그 17경기에 나와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공식전까지 포함하면 26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을 뿐이다.
측면 공격수로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골 사냥까지 기대했지만, 베르너는 최악의 시즌을 치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판단이 완전히 빗나갔다.
주전 자리에서도 밀려나는 등 토트넘에서 냉대를 받고 있던 베르너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나타났다. MLS 뉴욕 레드불스다.
공교로운 점이 있다. 베르너는 2026년 여름까지 라이프치히와 계약이 되어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의 임대 2년차가 끝나면 라이프치히로 돌아거나 아니면 토트넘과 새 계약을 맺어야 한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베르너를 적극적으로 원하는 구단이 등장했다. 바로 뉴욕 레드불스다.
성사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원소속팀 라이프치히와 황희찬을 원하는 뉴욕 레드불스는 흥미롭게도 주인이 같다. 글로벌 스포츠음료 회사인 레드불이 운영하고 있다. 결국 라이프치히와 토트넘이 서로 원한다면 이적 협상이 급 물살을 탈 수도 있다.
하지만 가뜩이나 부상자가 속출하는 토트넘에서 베르너마저 빠지면 선발 명단조차 만들기 어려워진다.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양민혁에게는 베르너의 이적이 새 기회의 문을 여는 시발점일 수도 있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아예 폼을 잃었다. 동시에 골 결정력도 사라졌다. 그냥 데리고 있는 것보다는 매각을 통해 재투자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게 더 토트넘 입장에서는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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