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원클럽맨'의 퇴단. 그리고 1년만의 복귀다. 그것도 2군 감독으로 격상된 컴백이다.
SSG 랜더스 구단은 27일 박정권 2군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인천 그리고 SSG와 인연이 깊은 야구인이다.
박정권은 전주고-동국대 졸업 후 2004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그리고 2019년 현역 은퇴때까지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 출신이다. 1루수와 외야수로 뛰면서 1군 통산 성적 1308경기 타율 2할7푼3리 1134안타 178홈런 679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은퇴 후 곧바로 코치 생활을 SK에서 시작했다. SK 그리고 SSG에서 1,2군 타격코치를 맡으면서 코치 생활을 이어가다가 2023시즌이 끝난 후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SSG는 김원형 전 감독이 계약 해지가 되면서, 새로운 사령탑을 찾고있던 상황이었다. 박정권 당시 코치는 방송 해설위원으로 새로운 삶을 선택했다.
지난 한 시즌 동안 박정권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고 중계 방송을 소화했다. 특히 친정팀인 SSG 경기를 주로 맡았었다.
팀을 떠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SSG는 손시헌 2군 감독이 1군 수비코치로 부임하면서, 새 후보를 찾고 있었다. 첫번째 선택은 실패로 끝났다.
롯데 자이언츠 레전드 출신 베테랑 지도자 박정태 2군 감독을 선임했지만, 과거 음주 운전 3차례 이력이 논란이 됐다. 결국 구단은 박 감독 선임을 발표한지 채 한달이 되기도 전에,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강화 퓨처스팀에 합류했던 박정태 전 감독은 2025시즌 대비 스프링캠프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팀을 다시 떠났다.
그리고 SSG는 재빠르게 재선임에 나섰다.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았다. 구단 내부 승격과 외부 야구인 중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 현재 모든 구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했는데, 타팀에서 유력 인사를 모시고 오기에는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
그때 선택한 카드가 박정권 감독이다. 최근까지 SSG에서 선수, 코치로 많은 경험을 쌓았고 구단과 유대 관계가 쌓여있던 젊은 지도자 출신이라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다. 육성에 힘을 쏟고있는 SSG가 젊은 선수들을 더 적극적으로 키우기 위한 선택을 했다.
특히 많은 팬들의 반발을 샀던 박정태 감독 선임과는 정반대, 대척점에 있는 선택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1981년생인 박정권 감독은 40대 초반의 젊은 감독이다. 육성은 물론이고 1군과의 적극적인 소통 창구가 돼야 하는 2군 감독이라는 보직을 잘 소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고 두루 융화할 수 있는 인물이 적합하다는 결론이다.
더군다나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 부분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의 계속되는 '에러'로 팬심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SK 왕조 시절의 주역 중 한명인 박정권 감독 영입은 이런 분위기를 달랠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박정권 감독은 "친정팀에 복귀해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구단에게도 감사하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지속적인 강팀으로 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망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1군 백업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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