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떡국을 먹으면 1살을 더 먹는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KBO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한국의 설날 문화가 새롭고 신기한 듯하다. 특히 떡국에 큰 관심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와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는 '떡국을 먹으면 나이 1살을 더 먹는다'는 설명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케이브는 1992년생, 로젠버그는 1995년생이다.
호주 시드니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는 케이브는 설 당일인 29일 떡국과 처음 마주했다. 구단에서 점심 메뉴로 떡국과 갈비찜, 전, 잡채, 나물 등 명절 특식을 마련해 선수단에 제공했다.
케이브는 "한국의 설날에는 어른들께 큰절한 뒤 세뱃돈을 받고,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 (나이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떡국을 뱉고 싶었지만(웃음) 정말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먹었다. 재밌는 식사였다"고 답하며 웃었다.
키움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키움 구단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29일에 맞춰 명절 음식을 준비했다. 로젠버그는 이날 구단이 점심 식사로 마련한 떡국과 전 등을 처음으로 맛봤다.
로젠버그는 "설은 한국에서 가장 의미 있는 명절이라고 들었다. 특히 떡국을 먹으면 1살을 더 먹는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 선수단은 설 특식과 함께 민속놀이를 즐기는 시간을 보냈다. 스프링캠프가 일주일 정도 앞당겨지면서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해 구단이 잠시 머리를 식힐 시간을 마련한 것. 홍원기 키움 감독은 사비로 우승 상금 500달러를 쾌척하기도 했다.
투수조와 야수조,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4개 조로 나뉘어 제기차기와 단체 줄넘기 대결을 펼쳤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키움으로 돌아온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야수조 대표로 제기차기 결승전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야수조와 프런트팀이 결승에 맞붙었는데, 접전 끝에 푸이그가 고개를 숙여 프런트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로젠버그는 "제기차기와 줄넘기도 정말 재미있었다. 하는 방법을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동료들과 함께 웃고 즐기다 보니 더욱 돈독해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키움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 역시 "훈련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 모처럼 웃으며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명절 음식도 맛있었다. 좋은 시간 보낸 만큼 오늘 훈련도 더욱 열심히 집중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팬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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