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이 야심 차게 준비한 공격수 마티스 텔의 영입이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양민혁을 임대 보내면서 새로운 선수 영입을 자신했던 토트넘이지만, 맨유에게 빼앗길 상황에 처했다.
영국 미러는 31일(현지시각) "마티스 텔은 이번 이적 기간에 임대 이적을 선호하고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과 아스널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이적시장 마감일 전에 텔과의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소속인 텔은 더 많은 정규 경기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이번 달에 팀을 떠나는 것을 원하고 있다.
토트넘은 뮌헨과 텔 영입에 5000만파운드(약 900억원)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텔은 다른팀을 고려할 수도 뮌헨에 남을 수도 있다.
아스널과 맨유도 텔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맨유는 텔을 임대 영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옵션 역시도 고려하고 있다.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같은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맨유가 텔의 임대에 관심이 있으며 뮌헨에 연락했다"며 "가르나초와 래시포드의 이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벌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확실히 경쟁에 뛰어들었고, 텔은 아직 토트넘에 합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만약 텔을 맨유에게 빼앗긴다면 공격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을 피하기 위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여기에 각종 컵 경기까지 소화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선수보강이 절실하다.
토트넘은 지난 30일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떠나보낸 양민혁이 그리워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에 합류한 뒤로 마땅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 양민혁은 이번 시즌을 QPR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토트넘에 다시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토트넘은 양민혁을 떠나보내면서 새로운 선수 영입을 추진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 대상이 텔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등번호 47번을 부여받은 양민혁은 훌륭한 공격 자원이다. K리그1 강원FC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놀라운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부상자가 많아서 유소년 선수까지 기용해야 하는 토트넘의 상황에서 로테이션 선수로 활용하기에 적합했다. 그러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EPL에서 뛰기 위해 양민혁에게 경험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양민혁은 QPR로 임대 이적한 후 인터뷰를 통해 "이곳에 오게 돼 정말 기쁘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한국에서 프로 클럽에 입단했을 때 프로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영국에 와서도 성공에 대한 갈망은 여전하다"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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