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김대호 아나운서가 MBC 은퇴를 공식화 했다.
3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 문기영)에는 '호장기' 김대호, 기안84, 이장우의 '대호네 2호점' 집들이 2탄이 공개됐다.
이날 세 사람은 인왕산에서 떠온 약수물로 새조개 샤부샤부를 먹으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대호는 "혼자 먹으면 이 맛이 안 난다"면서 "가끔 외로울 때가 있다"고 토로해 시선을 끌었다.
김대호는 "그건 좋다. 펑펑 울고 싶을 때 슬픈 영화를 보면 눈물이 잘 난다"고 했고, 기안84도 "얼마 전 '영웅본색' 보고 눈물이 계속 나더라"라고 공감했다.
이를 들은 이장우는 "형들이 이제 눈물이 많아졌구나"라고 했고, 기안84는 "여성호르몬 때문에 그렇다. 이 새조개가 우울함을 달래준다"라며 샤부샤부 맛에 또한번 감탄했다.
이후 식사를 마친 세 사람은 욕조물을 받을 동안 영화방으로 집결했다. 기안84는 "사주 봐줄까?"라며 갑작스러운 고스톱 사주를 제안했다.
먼저 이장우 점괘부터 봤다. 올해 만 서른 아홉살이라는 이장우는 고스톱 카드 4장을 뽑았다. 팔광에 투피가 나온 카드에 기안84는 "손님이 온다, 근데 비가 온다. 슬픔이 온다. 1월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그 뒤 슬픔이 지나고 돈이 나가거나 들어올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기안84는 "순대국밥집에 손님이 들어오고 매입매출이 잘 들어온다. 4월에 가장 많이 들어오고 가장 많이 나간다. 4월이 가장 대목이다. 근데 그게 장사일 수도 있고, 인생일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차례로 김대호가 고스톱 카드를 섞고 4개를 뽑았다. 기안84는 김대호의 직업운에 대해 "어? 그러지 마"라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기안84는 "나온대로 읽어주는 거다. 구설수가 조금 있는데, 근심과 걱정이 있다"라면서도 "너는 지금 비상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안84는 "나가네"라는 강한 한마디를 남겨 김대호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기안84는 "직업운으로 보면 외출이다. 다른 회사 가려는 사주다.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너는 4월에 나간다"라고 말했다.
김대호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했고, 그 다음 카드를 또 오픈했다.
기안84는 "올해 8월에 너가 술을 많이 먹는다. 이걸 직업적으로 해석하면 새로 만난 회사인데 막상 가보니 적응이 안 되는 거다"라며 "비즈니스 제대로 한다. 계속 술이다"라며 축하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기안84는 "너는 올해 인생이 한 번 바뀌는 사주다"라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이후 세 사람은 과메기를 먹기 위해 또 자리를 깔았다. 이때 김대호는 우물쭈물하며 뜸을 들였다. 말을 선뜻 하지 못하는 김대호에 기안84는 "너 무슨 일 있어?"라고 걱정했다.
결국 김대호는 입을 떼고, 기안84를 향해 "너 진짜 점괘가 좋다"라며 MBC에 퇴사 이야기를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대호는 "생각 많이 했다. 마음만 먹은 게 아니고 이야기를 했다"면서 MBC 퇴사를 공식화했다.
한 직장에서 14년 근무했다는 김대호는 "생각 많이 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퇴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대호는 "일적으로 힘든 일도 많았지만, 이제 나이가 40세가 넘지 않았냐. 변화는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다.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라고 했고, 기안84도 "지금 아니면 쉽지 않다"라며 공감, 김대호의 도전을 응원했다.
김대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많이 고민했다. 사실 이유가 복합적으로 있다. 단순히 회사를 그만둔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인생을 어떻게 살아볼까 하는 고민을 하고 살았는데, 너무나 고맙게도 그 계기가 생긴 거다.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타이밍은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내 손으로 고삐를 당길 수 있는 순간이구나. 내 인생에서 가장 재밌는 순간이 될 거라는 확신 하나로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이에 '무지개 회원'들은 "정말 대호답다", "멋지다", "잘할 것 같다"라고 응원했다.
김대호는 MBC 퇴사 계기에 대해 "MBC 아나운서로 살면서 부채의식이 많았다. 제가 휴직을 가지면 기다려주고 동료들도 응원해줬다. 그래서 제가 받아왔던 걸 갚아나간다는 느낌이 많았다"면서 "근데 지난 파리 올림픽 중계를 거치면서 제가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대호는 무지개 회원들에게 가장 처음 말하고 싶었다며 "2여 년동안 나의 인생을 너무 재미있게 공감해준 사람들이라 너무 고마웠다. 내 거취나 내 중요한 순간을 공유하는 것 마저 일상이 됐다. 내 마지막까지 일상을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김대호는 무지개 회원들에게 직접 "지금까지 제 삶을 같이 봐주지 않았냐. 그게 너무 고마웠다. 때로는 내 삶을 놀리면서, 때론 재밌게 같이 즐겨줬다. 내 인생을 같이 즐겨준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라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다만 김대호는 퇴사 이후 거취에 대해 "불안하다. 막상 나갔는데.."라며 솔직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대호는 현재 퇴사를 하기로 하고 현재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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