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리 팀에서는 15승도 할 수 있다."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는 이강철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헤이수스만 보면 입이 귀에 걸린다.
KT는 지난 시즌까지 3년간 함께 한 좌완 벤자민과의 이별을 과감하게 선택했다. 스태미너가 떨어지고, 장타 허용이 많아지며 우승을 위해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선수를 찾던 KT에 낭보(?)가 전해졌다. 키움 히어로즈가 원투펀치로 활약한 후라도, 헤이수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있도록 보류권도 풀어줬다.
KT는 곧바로 헤이수스에게 접촉했다. 줄 수 있는 돈은 100만달러가 전부. 마음을 샀다. 수도권에서 편하게 생활할 수 있고, 팀 전력상 승수를 쌓기도 더 좋다는 점을 어필했다. 헤이수스는 지난 시즌 최하위팀 키움 소속으로 득점 지원을 많이 받지 못한 가운데도 13승을 따냈다. 퀄리티스타트를 20번이나 한 걸 감안하면, 상위팀에서는 승수를 더 올릴 수 있다. 이 감독은 "헤이수스에게 우리 팀에서는 15승도 할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며 껄껄 웃었다.
헤이수스도 이에 화답했다. KT가 너무 좋은 이유가 따로 있었다. 헤이수스는 지난 시즌 KT를 3번 만나 모두 졌다. 3패. 평균자책점 5.28이었다. 이 감독은 "헤이수스가 우리 팀을 안만나도 된다는 이유만으로도 너무 좋아한다. 이 3패만 없었어도 15승을 할 수 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 감독은 "우리팀이 주요 타자들이 우타자가 많아 헤이수스가 약점을 보였던 것 같다"고 진지하게 원인 분석도 했다. 헤이수스는 좌타자는 정말 치기 힘든 궤적의 공을 던지지만, 상대적으로 우타자는 나름 공략이 가능한 스타일로 분석이 되고 있다. 실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2할2리, 우타자는 2할8푼2리다.
이 감독의 칭찬은 끝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일단 성격이 너무 좋다. 매사 긍정적이고, 훈련 태도도 좋다. 이미 쿠에바스와는 형동생 하며 각별하게 지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 쿠에바스의 존재도 헤이수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질롱(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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