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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비자 문제로 국내에서 머물던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2억원)를 보장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2028~2029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구단 옵션을 발동하면 최고 2200만 달러(약 321억원)를 받는 조건이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포스팅 공시가 됐을 때 가장 먼저 연락을 준 구단이었고, 가장 김혜성이 만족할 조건을 제시하면서 계약에 합의할 수 있었다. 김혜성은 지난 14일 스프링캠프 합류에 앞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미국 애리조나로 일찍 출국했는데, 입단식과 같은 별다른 행사 없이 훈련에만 집중했다. 김혜성에게는 다저스 팬들 앞에 서는 이날이 입단식과 다름없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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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내가 알기로는 터너가 다저스에서 6번을 달았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이기에 나도 6번을 달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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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오늘(2일) 만난 모든 팬들이 웰컴(welcome)이라고 해줘서 기쁘다. 많은 팬들께서 응원하는 루키라 기쁜 것 같다. (다저스는) 세계 최고의 팀이기도 하고, 내가 원래 좋아하는 팀이기도 하다. 슈퍼스타들이 많아서 그런 선수들과 같은 팀이 돼 영광이다. 나도 그런 동료들 사이에서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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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스프링캠프 기간 별 탈 없이 팀에 잘 적응한다면 주전 2루수로 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 초반에는 유격수 무키 베츠-2루수 개빈 럭스로 키스톤콤비를 꾸릴 계획이었지만,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럭스를 곧장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는 과감한 행보를 이어 갔다. 내야 교통정리를 하는 동시에 김혜성이 주전 2루수로 조금 더 쉽게 입지를 굳힐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김혜성은 포지션 관련 질문이 나오자 "(포지션은) 감독님께서 정해주시는 것이고, 나는 선수로서 잘 준비해서 어디든 보탬이 되는 게 목표"라면서도 "나는 아무래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수비다. 점수를 막는 수비를 할 때 가장 짜릿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주전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수비력만큼 타격도 뒷받침돼야 한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211도루를 기록하며 콘택트 능력과 주력은 충분히 증명했지만, 장타력에는 물음표가 붙어 있다. 한국에서 통산 홈런이 37개에 불과하고, 지난 시즌 11홈런이 커리어하이다.
보통 KBO리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기면 타격 지표가 전반적으로 떨어진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의 투수 수준이 꽤 차이가 나기 때문. 한국에서 3할 타율에 30홈런을 쳤던 김하성도 메이저리그 첫해였던 2021년에는 타율 0.202, 8홈런에 그쳐 큰 충격을 받았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는) 평균 구속이 많이 올라가서(더 빠르기 때문에) 그런 점에 집중해서 많이 연습하려 하고 있다. (김)하성이 형과 (이)정후에게 많이 물어봤고, 박찬호 류현진 등 경험 있는 분들한테 조언을 많이 구했다"며 잘 대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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