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5000만원의 행복. 팀도 선수도 모두 웃었던 1년이었다.
이재원(37·한화 이글스)은 2023년 현역 선수로서 갈림길에 놓였다. 2019년과 202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우승 포수였지만, 2023년 27경기 출전에 그쳤다.
2006년부터 SK(현 SSG)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원클럽맨'이었지만, 현역 생활을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결국 구단에 방출 요청을 했고, 팀을 떠나게 됐다.
'베테랑 포수' 가치를 알아본 곳은 한화였다. 이재원과 5000만원 게약을 했다. 최재훈이라는 주전 포수가 있었지만, 우승 경험이 있는 이재원의 존재는 또 다르다는 판단이었다.
결과적으로 2024년 이재원과 한화의 동행은 성공적이었다. 이재원은 72경기에 나와 타율 2할3푼9리 1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타격 성적은 아니었지만, 354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최재훈의 부담을 덜어줬다.
시즌을 마치고 이재원은 또 한 번의 1년을 바랐다. 이재원은 "자신감을 찾게된 1년을 보낸 거 같다. 나이가 있는데도 이렇게 기회를 줘서 자신감을 찾게 해주셔서 한화에 정말 감사하다"라며 "자신감을 찾았다고는 하지만 가지고 있는 욕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던 성적이었다. 계속해서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면 더 열심히 해야할 거 같다. 2024년 이상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화 역시 이재원이 필요했다. 대우도 확실하게 했다. 5000만원에서 100% 상승한 1억원에 연봉을 안겼다.
1군에서 충분히 통하는 기량을 인정한 건 당연했다. 한화에는 박상언을 비롯해 허관회 장규현 안진 허인서 이승현 그리고 신인 한지윤까지 젊은 포수가 많다. 이재원은 이들에게 또하나의 교과서가 될 수 있다.
이재원도 또 한 번 주어진 1년을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1년이라는 시간을 감사하게 팀에서 주셨다. 작년에 정말 재미있게 야구를 했다. 올해 팀 성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정말 치열하게, 그러면서 재미있는 1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배와의 경쟁도 치열하게 임할 예정. 이재원은 "나도 열심히 할 거다. 후배들이 잘해줘서 선배들의 자리를 뺏는다면 그것도 긍정적이고 팀에 플러스 요인이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후배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한화는 신구장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 그만큼, 가을야구의 의지가 강하다. 이재원은 "준비는 잘 됐다. 비시즌에도 꾸준하게 운동을 했다"라며 "1년을 하다보니 적응도 잘 됐고, 팀원들과도 잘 지냈다. 올해 팀 멤버가 좋다. 부상없이 한 시즌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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